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오는 7월 6일 열리는 통합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2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변에 이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목소리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공정하게 경쟁하면 되는 것"이라며 "제가 내야 할 목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마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1세기형 신 40대 기수론' 등의 콘셉트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실제 출마할 경우 친노 386이고, 원외인사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겠지만, 당내 친노세력의 잠재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는 평가도 있다.
2002년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안씨는 지난 총선때 충남 논산·금산·계룡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금고형 이상 형확정자 배제 기준'에 걸려 탈락했다. 그는 당시 조선시대 '환향녀'가 귀국하면서 한강 홍제천에서 몸을 씻었던 일을 거론하면서 이번의 공천심사 대상자 탈락 결정이 저에게는 마지막 홍제천이 되길 바란다"며 공천 탈락을 수용하고, 민주당 공천자인 양승숙 후보를 적극 도왔다.
한편, 민주당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전당대회준비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당원명부 정리 등의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 분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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