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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의 동쪽 끄트머리 와온 해변의 여유로운 풍경
▲ 와온 해변의 목선 순천만의 동쪽 끄트머리 와온 해변의 여유로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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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함께 넘실대는 노란 꽃물결
▲ 유채꽃 푸른 바다와 함께 넘실대는 노란 꽃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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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봄날 오후에 863번 지방도를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순천만의 동쪽 끄트머리 와온 길, 해변의 풍경은 여유롭습니다. 간간히 마주하는 노란 유채꽃 물결과 이삭이 팬 보리밭의 풍경이 신선하고 청순한 느낌으로 가슴을 파고듭니다. 가없는 바다, 물결은 뭍으로 너울지며 밀려들고 농부들은 들녘에서 모내기 준비에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습니다.  

와온 해변은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로 순천만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여수시 율촌면 가장리와 경계를 이루며 남서쪽으로는 고흥반도에 인접하고 있습니다. 드넓은 갯벌과 해안에는 꼬막과 짱뚱어, 칠게, 낙지, 새꼬막, 숭어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바다로 향하다 멈춰선 또 하나의 꿈

갯벌을 휘저으며 꿈을 캐던 뻘배는 말없이 가던 길을 멈추고 바다를 응시합니다.
▲ 뻘배 갯벌을 휘저으며 꿈을 캐던 뻘배는 말없이 가던 길을 멈추고 바다를 응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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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번 지방도의 여수 율촌 반월마을과 내리마을 주변에는 청보리 밭과 유채꽃 물결입니다. 푸른 바다와 함께 넘실대는 노란 꽃물결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갯가의 독립수 한그루마저 그림으로 다가오는 갯마을. 보랏빛 자운영 꽃물결, 노란 유채꽃 물결의 향기가 길을 가득 메우고 길손을 붙듭니다.

순천만 와온 해변의 방파제 길입니다. 바다로 향하다 길이 멈춰선 곳, 더 이상 바다로 향할  수 없음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곳에는 바다로 향하다 멈춰선 또 하나의 꿈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어부의 아내가 바구니에 고막을 캐 담을 때 타고 다니던  뻘배입니다. 갯벌을 휘저으며 꿈을 캐던 뻘배는 말없이 가던 길을 멈추고 바다를 응시합니다.

하늘과 맞닿은 와온 해변에는 눅눅한 안개가 자욱합니다. 먼 바다에 한가롭게 떠 있는 어선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잔잔한 물결을 타고 들려옵니다. 어부들이 꼬막 잡이를 하고 있나 봅니다.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무인도인 솔섬은 언제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 솔섬 무인도인 솔섬은 언제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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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 마을은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로 순천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와온 마을 와온 마을은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로 순천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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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날아오를 꿈을 꾸고 있습니다.
▲ 민들레 홀씨 멀리 날아오를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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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 바다는 아무 때나 길손이 불쑥 찾아들어도 반갑게 맞아줍니다. 이곳은 해넘이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솔섬 너머로 지는 와온의 일몰은 그리움입니다. 은은하게 하늘과 바다를 적시는 황금빛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 멋진 풍경을 담기 위해 겨울이 되면 많은 사진작가들이 와온 해변을 찾곤 합니다.

저물어 가는 일몰만큼이나 평상시에도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해질 무렵 넓은 갯벌에서 조개와 꼬막을 잡는 어민들의 삶이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곳입니다.

솔섬 너머로 지는 환상적인 해넘이가 특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순천만의 작은 S라인이 바다를 향해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순천만의 작은 S라인이 바다를 향해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 작은 S라인 순천만의 작은 S라인이 바다를 향해 끝없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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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순천IC- 여수방향 17번국도- 월전사거리(좌측 농산물도매시장)우회전- 863번지방도 직진- 해안도로(중흥, 해창, 선학, 상내 경유) - 와온 해변
* 여수시청- 도원 사거리- 죽림 삼거리- 863번 지방도- 순천방향- 와온 해변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와온 해변, #863번 지방도, #순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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