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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8일에 개막되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성화가 일본을 거쳐 88년 서울올림픽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국내 봉송이 시작되는 행사가 4월 27일 14시에 시작되었다.

 

약 두 시간 전부터 오성홍기가 광장 앞을 메우기 시작하더니 행사 직전에는 넓은 광장을 모두 뒤엎을 정도로 붉은 물결을 이루었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한국전 응원을 위해 시청앞 광장에 운집한 붉은 악마들의 응원전을 보는 듯하다.

 

 

오성기를 들거나 얼굴에 페인팅한 젊은 학생들은 대부분 전국각지에 있는 대학으로 중국에서 유학온 중국 출신 대학생들로 관광버스를 임차하여 서울로 왔다고 한다. 이들은 북경 올림픽을 찬성하는 학생들이다. 주장하는 내용중에 한국민의 대일 감정을 감안한  "독도는 한국땅, 티베트는 중국땅" 이라는 문구를 보면 알 수있다.

 

 

대중잡아 족히 1만명은 되어 보임직한 젊은 중국인들의 오성홍기 물결에 비해 티베트 사태와 관련 북경 올림픽 반대시위를 하고있는 국내 시민단체 소속인사 100여 명은 광장에 자리도 잡지 못하고 건너편 도로변 보도에서 티베트 사태관련하여 북경올림픽 반대를 목청돋우어 외치고 있으나 오성홍조기의 인해전술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삼엄한 경찰의 경비하에 성화봉송 첫 주자가 출발하고 나자, 수많은 중국인들 일부가 반대시위를 하는 시민단체들에게 몰려가 물병을 던지고 깃대를 휘두르는 등 불상사가 발생하여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신속한 경찰의 대응으로 더 큰 불상사로 번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로 국내에서 중국의 위력이 대단함을 실감했다.

 

 

백주 대낮에 서울 올림픽의 성지나 다름없는 한국의 수도, 송파구의 평화의 문 광장에서, 외국인이 한국의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폭력적인 시위와 위해를 가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없다. 마치 1·4후퇴 때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밀고 내려오는 바람에

연합군이 후퇴했다는 사실을 보는 듯하는 느낌이다.

 

거대 중국이 방대한 물적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력이 상승함에 따라 급속도로 국력이 신장한 반면, 상대적으로 모든 규모가 적은 우리의 앞날이 그 들로 인하여 어떤 영향을 받을 지 걱정되는 순간이다. 이 순간 국운이 풍전등화라는 사자성어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결코 기우에 불과한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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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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