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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 없는데 대회를 유치한다? 여자야구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계룡시가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해 의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육군참모총장기 전국 리틀야구 대회 장면.
▲ 팀도 없는데 대회를 유치한다? 여자야구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계룡시가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해 의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육군참모총장기 전국 리틀야구 대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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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계룡시가 전국여자야구대회를 개최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계룡시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계룡대 야구장에서 세계여자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을 겸한 제1회 계룡시장기 전국여자 야구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초청경기식으로 계룡시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총 14개 팀(전국 여자야구팀 모두 참가)이 참가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특히 오는 8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세계여자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의 성격까지 띠고 있어 KBO 야구 관계자들도 총 출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자야구)팀도 없는 계룡시에서 이번 경기를 유치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질문하자 계룡시측은 "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전국 모든 팀이 참가해 계룡시를 홍보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에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며 "올해를 원년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계룡시장기 전국여자 야구대회가 한국여자야구의 미래 발전을 이끌고 권위 있는 대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대회를 계속 유치하려면 계룡시에도 여자야구팀이 생기는 게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여자야구팀 창단 계획은 없지만 대회가 활성화되면 창단할 의사도 있다"고 말해 여자야구팀 창단 의지를 내비쳤다.

시민-팀도 없는데 2천만원 들여 왜 하나?

국가대표 선발전도?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여서 KBO 관계자들이 총 출동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06년 전국 리틀야구대회에 참석한 하일성(현 KBO사무총장), 이광환(현 우리히어로즈 감독) 등 KBO 관계자와 계룡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 국가대표 선발전도?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여서 KBO 관계자들이 총 출동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06년 전국 리틀야구대회에 참석한 하일성(현 KBO사무총장), 이광환(현 우리히어로즈 감독) 등 KBO 관계자와 계룡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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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규모의 여자야구대회가 계룡시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계룡시에는 여자야구팀도 없고, 더군다나 전국에 여자야구팀이 14개 팀밖에 되지 않는데 왜 굳이 계룡시가 2천만원이나 되는 예산을 들여 대회를 유치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계룡시측에서는 대회를 유치하게 되면 시 홍보도 되고 리틀야구팀과 여자야구팀의 전지훈련지로 홍보도 되고 선수들이 지역에 오면 숙박도 하고 식사도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대회 예산 2천만원 속에 참가 선수들의 숙박비와 식대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유치)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 한 시민은 "한 달 전부터 홍보해도 관람객이 올까 말까한데, 여자야구대회 한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이왕에 개최하려면 홍보라도 제대로 해서 구경꾼이라도 많이 와야 전국에서 오는 선수들이 힘이 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야구대회가 열리는 계룡대 야구장은 계룡시 남선면의 계룡대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동안 육군참모총장기와 계룡시장기 전국 리틀야구대회를 매년 개최했다. 또 컬투와 전노민 등 인기 연예인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야구단인 '조마조마'팀이 리틀야구대회 폐막식에 맞춰 계룡대 야구팀과 친선경기를 개최해 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www.maeil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계룡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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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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