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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5~7일 11개 일간지 1면에 게재한 광고의 집행비가 7억91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청래 통합민주당 의원이 8일 정치 통일 외교 안부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5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각각 6105만원의 광고비를 들여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홍보 광고를 시작했다.

 

두 부처는 이어 6일 <한국일보>와 <한겨레>, <서울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 <문화일보>(이상 각 5550만원)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이상 각 6105만원) 등 9개 일간지에 대대적인 홍보광고를 냈으며, 7일엔 <경향신문>(5550만원)과 <내일신문>(3700만원)에도 광고를 게재했다.  

 

 

정청래 의원은 “두 부처가 내보낸 광고를 보면 ‘1997년 동물성 사료 급여 금지 이후 미국에서…’라는 문구를 통해 미국이 1997년 이후 동물성 사료 급여를 금지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실상 미국은 현재까지도 합법적으로 동물성 사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국민 현혹”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광고를 통해 ‘96개국 세계인이 즐겨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된다’고 했고 지난 2일 이동관 대변인은 ‘세계 96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얘기했지만, 미국 공식 통계를 기초로 미국 스스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국가는 7개국 정도라고 공개하고 있다”며 “과장된 수치로 국민여론을 호도하려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이런 거짓광고를 싣는데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7억9000만원에 이르는 혈세를, 8일자 광고비까지 더하면 무려 10억원이나 되는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며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의 대표자인 장관이 낭비된 혈세를 변상하라”고 주장했다.


태그:#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광고,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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