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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8일 올린 대운하 찬성 칼럼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8일 올린 대운하 찬성 칼럼
ⓒ 주성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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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 친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주성영 의원이 대운하를 찬성하는 칼럼을 실어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대운하 반대를 천명한 상태에서, 그동안 친박근혜 계열이라는 이유로 그를 지지했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게시판에 주 의원에 대한 비난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주 의원 홈페이지에도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성영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실은 '김범일 대구시장의 낙동강 운하 건설 건의는 시의적절하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동남권 신공항건설과 더불어, 낙동강 운하가 빨리 건설돼야만 대구ㆍ경북의 하늘 길과 물길이 모두 열려 세계를 향한 열린도시로 탈바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물론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대통령의 선거공약이고 선거운동기간 중에도 찬반논란이 있었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운하건설을 둘러싼 찬반논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김범일 대구시장이 7일 밝힌 '영남권 5개 단체장과 논의한 뒤 낙동강 운하 건설 정부에 건의'는 시의 적절한 의지 표명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의원도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낙동강 운하 건설을 통해 영남권의 닫힌 물길을 여는 의정활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낙동강은 오랜 기간 쌓인 퇴적물로 인해 수심이 계속 낮아져 주변 지역은 여름 장마철은 물론이고 집중호우만 내리면 상습적으로 물난리를 겪어 피해가 극심하다"며 "낙동강 운하를 만들면, 수해를 막을 수 있고 강바닥 준설로 채취되는 막대한 양의 모래 등 골재는 운하건설에 따르는 비용에 충당되고 각종 건설사업에 따른 골재 수입대체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낙동강 운하가 빨리 건설될수록, 대구ㆍ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의 경제발전도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며 "지역사회에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낙동강 지역은, 오히려 서둘러 시작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이 게재되자 주성영 의원 홈페이지에는 "누구를 위한 의원입니까? 광우병, AI 하나 못잡고 있는데 대운하 운운하는 건 적절합니까?"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박사모 게시판에는 이 소식이 알려진 9일 낮 12시경부터 비난글이 이어져 오후 1시 현재 현재 30여건에 이른다.

박사모 회원 '파랑새oj'는 "아이고 이건 무슨 소리, 역주행하지 마세요. 제발"이라 했고 'syrupy'라는 회원은 "너 친박 맞아? 님께서 분명히 대운하는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 하셨는데 뭔 헛소리야?"고 비난했다.

또 '내가만일'은 "아니 나라 말아먹을일 있습니까"고 했고, 'woodam'라는 회원은 "이사람 정신이 어떻게 된게 아닌가, 명박이한테 빌미만 제공하려고, 좀 신중해야지 그래잖아도 운하 못해서 안달이 났는데, 또 술드셨나"고 비틀었다.

한 회원이 "어차피 이 문제가 해결 안되면 임기내내 평행선을 달릴 것이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며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반대 보다는 주 의원처럼 대안 제시도 나쁠 건 없다"고 옹호하는 댓글을 달자 회원 '파랑새oj'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운이 달린 문제다. 광우병보다 더 큰 재앙"이라고 일축했다.


태그:#한반도 대운하, #주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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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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