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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금) 오후 7시30분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는 1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참여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도 수입하지 않는 30개월령 소의 뼈와 내장까지 전면 수입을 개방한 것은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을 내팽개친 것이라고 규탄했다.
▲ “나는 미친 소가 싫어요!” 지난 9일(금) 오후 7시30분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는 1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참여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도 수입하지 않는 30개월령 소의 뼈와 내장까지 전면 수입을 개방한 것은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을 내팽개친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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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금) 천안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9일 저녁 7시30분 천안 아라리오 광장 앞에는 150여 명의 시민들,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한·미 FTA 반대 천안운동본부와 천안KYC, 천안생협이 주축이 돼 각 시민사회단체에 촛불문화제 제안서를 발송했고, 동참해 온 단체들과 함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마련된 자리. 특별한 형식이나 프로그램 없이 광우병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노래공연과 퍼포먼스, 자유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촛불문화제 참여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도 수입하지 않는 30개월령 이상 소의 뼈와 내장까지 수입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검역주권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며 ‘더구나 국민들의 자발적인 저항을 특정 세력의 음모라고 왜곡하고, 국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 이명박 정부의 국민에 대한 무례함은 그 끝을 알 수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동참했다.
▲ 미친 소가 웬말이냐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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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될 때까지

민주노동당 천안시위원회 선춘자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과 한·미 FTA를 연계하지 말라는 정부의 말은 납득할 수가 없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한·미 FTA의 선결조건이었다”며 “미국이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15일 정부고시를 반드시 막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 정부에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미 FTA 국회비준을 저지하는데 당의 명운을 걸었다”고 전했다.

선 위원장은 이어 “오늘 촛불문화제를 위해 특별히 준비시간을 갖지는 않았지만 함께 하자는 제안에 각 단체들과 시민들이 흔쾌히 거리로 나온 자리”라며 “앞으로 참여 단체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갖고 향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사업들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무효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촛불문화제의 개회를 선언한 전교조 김태곤 중등지회장은 “이미 전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우리 천안지역에서도 짧게는 장관고시가 예정된 15일까지, 길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이 무효화되는 날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입법예고기간을 20일로 축소한 채 전면개방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 ‘전면개방’으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 지난 2일 서울 청계천광장을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촛불문화제 시작 8일째를 맞는 이날 역시 전국 각지에서 같은 시각에 동시다발적인 촛불문화제가 열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쳤다.

지난 9일(금) 아라리오 광장에서는 15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쳤다.
▲ 거리로 나온 시민들 지난 9일(금) 아라리오 광장에서는 15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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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광우병, #미국산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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