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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언론인들이 모여 남북간의 다양한 기사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북간 여러 매체들의 기사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7~8일 북측 금강산호텔 공연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 언론인대표자회의에서 '남북(북남) 언론인 대표자회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합의 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특히 8일 오후 남북대표자회의에서 참석한 남북언론인 50여명은 '남북 언론인들의 6·15시대의 선도자 역할'을 강조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언론본부(상임대표 김경호·양승동·정일용) 대표자 27명과 6·15공동선언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위원장 최칠남) 대표자 26명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우리 모두 '우리 민족끼리'의 필봉을 더욱 높이 추켜들고 6·15통일시대를 고수하고 계속 전진시켜 나가자"면서 "우리 언론인들의 뜨거운 애국의 마음과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민족의 자주와 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남측 이준희(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공동대표와 최창일(<우리민족끼리> 기자)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이 단상에 나와 '남북(북남)언론인대표자회의 공동결의문'을 낭독했다.

 

특히 공동결의문은 " 남북(북남)관계가 악화되고 겨레의 6·15 통일대진군이 엄중한 도전을 받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 언론인들이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숭고한 사명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깊이 자각한다"면서 "6·15시대를 계속 전진시켜 나가기 위한 통일애국운동의 선봉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를 기치로 삼고 통일언론활동을 힘차게 벌여 나가겠다"면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안아온 민족사적 사변들을 널리 알리고 6월 15일을 민족공동의 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언론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내외 반통일세력의 민족대결과 전쟁 위협을 단호히 반대하고 겨레의 안녕과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는데서 앞장서 나가겠다"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전면부정하는 민족대결론의 부당성과 위험성을 폭로하는 언론활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해내외 언론인들과 각 계층과의 연대단합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기사교류와 연대활동을 통해 6·15통일시대를 앞장에서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동결의문 발표에 앞서 정일용 언론본부 남측 상임대표와 조충환 언론분과 부위원장이 대표발언을 했고, 이어 남측 고승우(<미디어오늘> 논설위원장) 언론본부 정책위원장, 이채훈(<이제는 말할 수 있다> 담당 프로듀서) 문화방송 프로듀서가, 북측 홍동철 언론분과위원, 정명순 언론분과위원 등이 연설을 했다.

 

첫 대표 발언을 한 조충환 북측 언론분과 부위원장은 "6·15시대의 앞길에 커다란 장애가 가로놓인 오늘의 현실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면서 "외세간섭과 전횡을 용납하지 말고 통일언론의 붓대로 앞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한 정일용 남측 언론본부 상임대표는 "남북언론이 서로 배려하는 언론보도는 어떤 수단보다도 민족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면서 "남북 자주통일·평화번영 시대는 올바른 언론 수단을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토론 발언을 한 홍동철(<민주조선> 주필) 북측 언론분과위원은 "민족의 운명은 외세 간섭없는 우리 민족 자신이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 언론인들은 해내외 겨례의 통일 애국을 위해 자발적 통일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승우 남측 언론본부 정책위원장은 "남북언론인들이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 이념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비판을 하되 정확한 사실관계와 객관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명순(조선중앙방송 국장) 북측 언론분과위원은 "반통일의 역풍이 사납게 휘몰아쳐도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인 언론인들이 흔들리면 안된다"면서 "민족화해 민족 자주를 위해 단합하는 시대의 나팔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채훈 문화방송 프로듀서는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언론인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북언론인들이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조선시대 임금도 간섭을 못한 사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언론인대표자 회의는 천일 북측 조선통신 국장과 인병문 남측 인터넷신문 <참말로> 대표가 공동사회로 진행했다.

 

이날 저녁 7시 북측 언론분과 주최 초청만찬이 금강산 입구 목란관에서 개최됐다. 9일 오전 남북언론인들은 함께 삼일포 공동산책을 했고 삼일포 단풍관에서는 남북 대표단이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기사교류 방안의 하나로 먼저 인터넷 메일을 통한 기사교류를 구두합의했다.

 

남측 대표단이 금강산 도착 첫날인 7일 저녁, 백학순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원이 '핵문제와 남북한 정세 변화'에 대한 강연을 했다.

 

덧붙이는 글 | -남북(북남) 언론인 대표자회의 공동결의문-

우리는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 6.15시대의 선도자들이다. 남북(북남)관계가 악화되고 겨레의 6.15 통일대진군이 엄중한 도전을 받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 언론인들이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숭고한 사명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깊이 자각하고 6.15시대를 계속 전진시켜 나가기 위한 통일애국운동의 선봉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통일언론의 무궁무진한 힘을 활화산처럼 폭발시켜 반민족적.반통일적 도전을 분쇄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갈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를 기치로 삼고 통일언론활동을 힘차게 벌여 나가겠다. <우리 민족끼리>는 온 겨레가 높이 들고 나가야 할 자주통일운동의 척도이며 생명선이다. 우리는 한편의 기사를 쓰고 하나의 영상물을 편집해도 민족우선, 민족제일의 정신이 맥박치게 하여 우리 겨레가 살고 있는 모든 곳에서 자주와 존엄 민족중시의 열풍이 계속 타오르게 하겠다. 우리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안아온 민족사적 사변들을 널리 알리고 6월 15일을 민족공동의 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언론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우리는 정의의 붓대, 애국의 필봉으로 외세의 편에 서서 동족을 모해하고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해치려는 온갖 행위를 단호히 저지시켜나가겠다. 

2. 우리는 내외반통일세력의 민족대결과 전쟁 위협을 단호히 반대하고 겨레의 안녕과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는데서 앞장서 나가겠다. 민족적 화합과 평화는 겨레의 일치한 염원이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가져온 고귀한 결실이다. 우리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전면부정하는 민족대결론의 부당성과 위험성을 폭로하는 언론활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겠다. 특히 일부 세력의 민족대결책동을 비호하고 동족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는 편파보도, 모략보도, 왜곡중상책동을 철저히 배격해나가겠다. 우리는 내외호전세력에 의해 이 땅에 또다시 민족적 참화를 초래할 수 있는 전쟁위협도 단호히 맞서 나가겠다. 

3. 우리는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해내외 언론인들과 각 계층과의 연대단합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 하나의 붓대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없으나 그것이 합쳐지면 반전평화의 성벽이 되고 겨레의 마음이 이어지며 통일의 길도 열린다. 우리는 통일언론대열을 끊임없이 늘리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실천을 위한 길에서 언제나 함께 손잡고 나갈 것이다. 6.15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와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는 6.15시대를 지켜선 통일언론조직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기사교류와 연대활동을 통해 6.15통일시대를 앞장에서 선도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6.15시대의 산하인 6.15민족공동위원회를 고수하고 확대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겠다. 특히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에 저촉되는 법적, 제도적 장벽들을 제거하여 통일논의와 활동의 자유를 위한 언론활동을 보다 강력하게 벌여 나가겠다. 

해내외 언론인들이여! 언론이 일어서면 온 거레가 따라서고 시대가 전진한다. 우리 모두 <우리 민족끼리>의 필봉을 더욱 높이 추켜들고 6.15통일시대를 고수하고 계속 전진시켜 나가자! 우리 언론인들의 뜨거운 애국의 마음과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민족의 자주와 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 

2008년 5월 8일 금강산 


태그:#남북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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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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