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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일이라는 사상 초유의 장기 고공농성을 진행하던 GM대우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 9일 고공농성을 정리했다.


금속노조 GM대우차 비정규직 지회(지회장 이대우)는 9일 오전 GM대우차 부평공장 내 5개 하청업체로부터 지난해 9월 해고된 ㅅ업체 비정규직 중 7명을 채용하기로 한 확약서를 전달받고 고공농성을 정리한 것.


이날 오후 6시 30분 비정규직 지회는 투쟁문화제를 진행하면서 고공농성을 정리했으며, 이대우 지회장은 탑 아래로 내려왔다. 탑 아래로 내려온 지회장은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여러 검사를 받고 입원했으나, 건강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작성된 확약서에 따르면 ㅅ업체 계약해지자 16명 중 7명을 선발해 오는 6월 2일부로 부평공장 내 1차 업체에서 근무하도록 했으며, 채용된 7명은 ㅅ업체의 근로경력을 인정해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비정규직 지회는 확약서가 해고자 전원 복직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지난 2일 단식농성을 벌이던 이용우 연대사업부장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데다 이대우 지회장이 더 이상 고공농성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 확약서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공농성을 정리하긴 했지만 비정규직 지회는 ㅇ업체 해고자와 해고된 집행부 등이 모두 복직하고 비정규직 노조가 인정될 때까지 부평공장 서문 앞 농성장은 정리하지 않고 계속 투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대우 지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해고자가 전부 복직되고 고공농성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이번 복직이 그동안의 힘들었던 투쟁으로 인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일 수 있다”며 “몸이 좀 추스려지면 해고된 비정규직이 모두 복직되고 GM대우 원청이 비정규직 노조를 인정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투쟁은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태그:#GM대우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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