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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3일 "기업과 학교에서 미국산 쇠고기 급식을 할 경우 노동자와 학부모가 직접 나서 식사거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하부영)는 13일 지역본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거짓말 하고 미국에 고개 숙이는 정권은 각성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화 투쟁과 뿐 아니라 물가폭등, 공공부문민영화, 의료, 교육, 사회서비스 시장화, 언론방송장악기도, 대운하, 한미 FTA 비준저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확대하는 반노동자정책 등 민중생존권을 전면적으로 파탄 내려는 이명박 정권에 대항해 6말~7월초 총력투쟁을 펼칠 것"이라며 총파업을 예고 했다.

 

울산민주노총 운영위원 및 단위노조 대표자 등 수십명이 모인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내세우던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 위험성이 높은 30개월 이상 된 소를 비롯한 모든 부산물을 제한 없이 수입하겠다고 미국과 합의했다"며 "노동자들과 자녀, 전 국민을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노동자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울산민노총은 이에 앞선 지난 5월 8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광우병 위험성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 사내식당 급식 금지 노-사 협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결의한 바 있고, 이날 기자회견은 이를 대외에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들은 "현재 사업장별 교섭이 진행중인 노동조합은 추가요구사항으로 '미국산 쇠고기 급식 금지'를 회사에 즉시 통보할 것"이라며 "협약이 완료된 노조도 긴급 노사협의회를 요구해 미국산 쇠고기 급식중단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회사가 노사간 협약체결을 거부하거나 협약을 위반하고 광우병 위험성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를 조합원들에게 급식했을 경우 즉시 식사거부 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우리 자녀들의 안전한 급식을 위해 미 쇠고기 학교급식 금지를 위한 노동자학부모 공동행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민노총은 또 "4만 8000여 조합원 자녀들을 포함한 20여만명의 자녀들이 지역 모든 학교에서 단체급식을 제공받고 있다"며 "그러나 광우병 위험성이 높은 미국산 쇠고기가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데 대해 울산시청, 울산교육청이 아직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울산민노총은 "학교운영위원, 학부모인 조합원과 그 가족들이 직접 나서 울산교육청 및 일선 학교장에게 미 쇠고기 급식금지를 촉구할 것"이라며 "노동자 자녀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할 경우 자녀들의 학교급식을 거부하는 직접행동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산하조직별 운송거부, 급식거부, 판매거부 ▲음식점협회, 소상공인회, 시청, 관공서 등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금지 및 원산지 표지 의무화 요구 ▲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울산시민 촛불문화제 및 시국대회 참가 적극 조직 ▲쇠고기 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 전조합원 서명운동 전개 ▲다음 아고라 등 이명박 탄핵 서명 등 조합원 인터넷 서명 운동 전개 ▲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지지 찬성하는 조중동 등 보수신문 안보기운동 등 노동자 공동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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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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