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재보궐선거와 관련 통합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지난 13일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하고 공직후보자심사위에서 심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으나 사실상 해당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입김이 작용할 것이란 예측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발표한 후보자 공천 결과에 따르면 광역.기초의원 2명을 재선거하는 경기 안양시의 경우 안양 제4선거구(광역)는 이연용(53) 전 안양시의회의원, 안양 라선거구(기초)는 남길석(49) 한나라당 경기도당 시민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에 앞서 통합민주당은 지난 7일 1차 후보자 발표를 통해 광역의원 후보인 안양 제4선거구는 정기열(37) 국회의원 이석현 정책보좌역, 9일 2차 후보자 발표를 통해 기초의원인 안양 라선거구는 임문택(48) 현 이종걸 국회의원 조직특보를 각각 확정했다.

자유선진당도 지난 8일 안양 제4선거구 광역의원 후보로 손점암(51) 해외동포 책보내기 협의회 봉사단장을 내정했음을 발표했다.

공천 받으려면 눈 도장 열심히 찍어야 한다?

각 정당은 공천을 앞두고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심의할 것임을 밝혔으나 당협 운영위원장 입김이 공천에 절대적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여론과 마찬가지로 안양의 공천 결과 또한 인물보다는 그동안 위원장 눈 도장을 열심히 찍었던 인물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이는 공천을 받은 각 후보들이 현 당협 운영위원장이자 국회의원의 정책보좌역, 조직특보, 경기도당 청년부위원장 등을 내세우고 그동안 수차례 낙선했던 인물을 당 기여도를 내세워 또다시 공천하자 지역정가에서는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도의원 선거구인 안양시 제4선거구(관양1, 2동, 부림동, 달안동)는 신보영 도의원, 시의원 선거구인 안양시 라선거구(석수1, 2, 3동)는 이양우 의원이 있던 곳으로, 이들은 18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함으로 선거를 치루게 됐다.

이에 지역정가와 시민단체에서는 지방의원이 총선출마를 위해 중도하차하며 이중으로 선거비용을 낭비하는 사태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이번 보궐선거로 안양시에서 약 5억원 정도의 보궐선거 비용으로 지출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