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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웅

'책의 길, 공존의 길'이라는 주제로 '2008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오는 1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중국의 도서전시와 한·중 출판 포럼 등 예년과는 다른 볼거리가 있다.

전시회장 입구에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관은 'Tradition &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다양한 도서와 문화전시, 작가초청, 세미나 등이 열리고 있다. 중국 최우수 디자인 도서가 전시되고 있는 부스에서는 매일 1~2시간 단위로 관련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유명작가 초청 간담회와 중국 서예회화 시범, 한·중 출판포럼, 중국어 학습교재 설명회, 한국과 중국 출판사 간 판권 양해각서 조인식 등 이번 도서전은 주빈국인 중국의 출판문화를 살펴볼 좋은 기회다.

중국은 이러한 국제 도서전 참가를 통해 자국의 책을 홍보하고,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국 내 출판시장에 내놓을 책을 찾기도 한다. 중국은 2007년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해 72개 부스에 7000여 종의 도서를 전시했다. 한국은 45개 출판사 1300여 종.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엔 중국 107개 출판사의 1만5천여 권의 도서가 전시된다.

중국 도서 전시부스
▲ 2008서울국제도서전 중국 도서 전시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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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시장인 태평양홀 입구에 들어서면 중국관을 중심으로 오른편으로 독일·프랑스·터키·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적의 도서들이 전시되고 있다. 비록 책 내용은 읽을 수 없지만 책표지에서 풍기는 '같기도 하고 다른' 출판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말 건물이 완공되고 내년 초 정식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립디지털도서관'에 대한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옆에 공사가 진행 중인 국립디지털도서관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로 탄생하는 미래 대한민국 지식정보의 허브'이다.

국립디지털도서관 홍보부스 바로 옆엔 <직지(直指)> 전시와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직지>는 현재까지 금속활자로 인쇄된 가장 오래된 책이다.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인해 정보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던 조상의 힘이 오늘날 국립디지털도서관으로 승화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내년 개관예정인 국립디지털도서관 전시모형
▲ 2008서울국제도서전 내년 개관예정인 국립디지털도서관 전시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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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에 들어서는 첫 공간인 태평양홀에서는 이 밖에도 제5회 서울국제북아트전과 2008 한국전자출판산업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태평양홀 입구에 있는 중국관을 중심으로 왼편으로 관련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북아트 작품과 즐거운 책만들기 체험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아동도서류 전시는 주로 인도양홀에 마련되어 있다. 태평양홀을 모두 둘러본 후 출구로 나가는 길목으로 연결된 인도양홀에는 학부모와 아동들이 참고할 만한 도서들이 전시되고 있다. 아동 도서류와 일반도서 전시공간을 나름대로 분리해 놓은 공간배치는 적절해 보였다.

▲ 2008서울국제도서전 서울국제도서전 첫 번째 주빈국인 '중국'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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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반도서나 잡지 전시공간에서는 행사기간 중 경우에 따라 20~50%까지 할인가로 현장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일부 부스에서는 과년도 단행본을 단돈 1000원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에서 발행된 일부 생활잡지의 경우도 할인가로 현장에서 판매한다.

일부 시각으론 도서전에서 할인가로 책을 판매하는 행위를 마땅치 않게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차피 이러한 행사는 한정된 행사이고, 출판사 입장에서 도서전을 찾은 독자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것에 너무 인색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2008 서울국제도서전은 세대간·지역간·문화간 차이를 뛰어 넘어 공존의 길로 나아가는데 있어 책이 가진 역할과 중요성을 보여주고자 '책의 길, 공존의 길'이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입장료도 무료이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책의 길, 공존의 길을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태그:#서울국제도서전, #국립디지털도서관, #중국 도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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