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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응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응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은 1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연기됨에 따라, 17대 국회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통과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에서 쇠고기 문제를 고리로 '선 재협상, 후 비준동의 처리' 입장을 주장해 왔지만, 일단 고시 연기를 통해 어느 정도 수습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이때를 기회로 FTA 처리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

 

당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민주당의 비준동의안 처리 지연 움직임에 비판의 포문을 열고, 남은 임시국회 회기동안 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0년간 집권했던 민주당이 자기들이 마무리해야 하는 쇠고기 협상과 FTA를 질질 끌고 미뤄오다 야당이 되자마자 결사 저지에 나서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를 받는 민주당이 광우병 괴담에 편승해 확대재생산하는 것을 보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무책임한 선동정치를 그만하고 국익을 위하는 정당으로 돌아오라. 쇠고기 문제에 더 집착하지 말고 FTA 동의안 협상에 응해달라"면서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국민으로부터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우리 경제를 이모양 이꼴로 만든 것은 지난 10년간 좌파 정권이 엉터리 국정을 해서 그렇다"면서 "어지간하면 반성을 해서 일자리 만들기에 협력해야 하는데, 중요한 수단인 FTA를 방해하겠다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면 역사적 죄에 얹어 더 큰 죄를 짓게된다"며 정면 비판했다.

 

이 의장은 "사실 쇠고기 협상은 문제가 제법 있었지만, 시정하려고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정부 계획대로 해도 시정할 수 있다. 이 문제를 갖고 FTA를 처리 못하겠다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면서 "협정을 체결할 때 쇠고기와 연계하겠다고 했나. 그때는 잘했다고 하고 지금은 어떻게든 안하려고 방해하는 것은 공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또 "그들이 노리는 것은 한국에서만 아니고 미국 의회에서 부정적으로 취급되도록 일을 만들려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이번에 처리 안되면 한.EU, 한.일 FTA도 줄줄이 비극을 맞게된다. 이런 행동에 대해 국민이 응징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원내수석 부대표도 "민주당이 쇠고기와 FTA를 연계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불합리하다"면서 "쇠고기는 검역, FTA는 관세에 관계가 되는 것인데 논리적으로 불합리하고, 당파적 이익만 추구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더 이상의 쇠고기 정국은 국익을 외면한 태도일 뿐"이라며 "야당에 발목이 잡혀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FTA 비준안이 야당의 쇠고기 재협상이란 극단적 정치공세에 의해 국회 통과가 지연돼선 절대 안 된다. 이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익을 위한 초당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kyungh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FTA#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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