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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겸손하게 말해도 200만 표가 나올 것이란 기독사랑실천당(기독당)의 장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의석 확보에 실패한 기독당과 관련해 2004년 총선보다는 지지율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통일교를 막아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정작 확실한 정강정책을 내세우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치권복음화운동(대표회장 김동권 목사)은 16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독당 왜 실패했나?’란 주제로 제2차 정치권복음화운동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자들은 기독당의 실패는 예견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스도대학교 임성택 교수는 “18대 총선 기독당의 결과는 예견된 것이었다”며 “기독당이 총선에 임하는 전략과 정책 등을 보면서 더 이상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이것은 동시에 한국교회 관심을 모으기에도 역부적이었다”고 밝혔다.

 

“교세에 호소, 기독교 정치운동에 회의 품게 했다”

 

한국교회가 정치참여에 대해 레드카드를 든 이유에 대해서 그는 “교회는 정치와 종교의 관계에서 그간 부정적인 면을 학습해온 결과였고 이런 현대인의 판단은 한국교회 정치세력의 분명하고도 확실한 변명과 변신 없이는 향후 총선에서도 오늘과 같은 결과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왜 기독당이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문제 제기 없이 그냥 교세에 호소하려는 단순함은 오히려 생각 있는 기독교인으로 하여금 기독교 정치운동에 대한 많은 회의를 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정치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정치운동에 참여한 인사들의 진지하고도 냉정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한 정치적 제안 없이 성도의 신앙에 의존하려는 자세 또한 교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당은 ‘죽은 정당’…“정체성 확립 급선무”

 

김성욱 기자(프리랜서) 역시 “기독당의 실패는 예견됐었고 기자 입장에서 보면 기독당은 죽은 정당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기자는 기독당은 뉴스를 만들지 못했고 기성정당과 차별화돤 정강이나 정책을 내지도 못했으며 사회적 쟁점에 대한 성명·논평도 만들지 못했다며 정치현실에 대한 정체성과 이념, 가치가 확립되지 못한 기독당은 뉴스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향후 기독당은 정치현실에 대한 정체성 확립 즉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시각각 벌어지는 현안에 대한 올바른 이념과 가치가 있어야 분열된 한국에 통합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독당은 왜 정치를 하려는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 김 기자는 “기독당이 한국정치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에 올라 탄 또 다른 승객이 아닌 빛을 부르는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첨부파일
기독당.jpg

#기독당#전광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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