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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 천안에서도 17일(토) 18시부터 천안야우리 광장에서 학생 및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천안 촛불문화제의 자유발언대는 최근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정책과 교육정책들을 비난하는 시민들과 학생들의 성토장이었다.

 

 

제 꿈은 나중에 커서 국어선생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친 소를 제가 먹을 수 있답니다. 저는 일찍 죽기 싫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이명박 좋았는데 이젠 죽도록 싫습니다. (모 여고 1학년)

 

등뼈 급식 싫습니다. 저는 제 꿈인 영화감독 되기 전에 죽기 싫습니다. 막아주세요(초등학생 장모군)

 

학생은 촛불 켜고 교사를 촛불을 끄는 지금의 현실이 부끄럽다. 미친 소도 미친 교육도 바로잡아야 한다. 뜻을 같이 하시면 '선생님 힘내세요'를 외쳐주세요~ (시민)

 

0교시 하는 학교 손들어봐요. (몇몇 학생이 0교시 하는데, 명칭을 1교시로 바꿔서 하고 있다고 하자) 별 잔머리 다 쓴다. 이름 바꾸고 0교시가 없어졌다고한데요. 이게 뭡니까?(시민)

 

전국적인 촛불문화제의 배후에 전교조가 있다고 합니다. 저 전교조 교사입니다. 제가 그 말처럼 배후조종을 못한 것이 죄송해지려 합니다.(전교조 교사)

 

일부 언론을 통해, 교사들이 현장에 지도하러 나간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학생들의 참여가 적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당히 교복차림으로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소 복장을 뒤집어쓰고 스티커 투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던 한 여고생과의 대화를 통해 전국적인 촛불문화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조종하는 배후세력이 과연 누구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 이 행사에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

"인터넷 카페에서 보고, 이곳에 제가 찾아와서 일하게 됐어요."

 

- 참여하는데 선생님이나 학교의 반응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제가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제 권리이고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상관없어요. 또 저희 선생님은 그런 제재하지 않으시구요."

 

- 선생님의 참가 권유 같은 상황은 있었나?

"그런 건 없어요. 그런 것 때문에 이런데 나오지도 않구요."

 

- 최근의 쇠고기 문제와 관련된 상황들은 다 알고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가?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듣기도 하고, 제가 적극적으로 찾아보기도 해서 대부분 알고 있어요."

 

- 오늘만 자원봉사 하는 건가?

"별 일이 없는 날은 매일 침묵시위에 참가하고 있어요."

 

촛불문화제 장소 한쪽 구석에는 경찰서 형사들과 일부학교의 생활지도부장들이 자리를 잡고 행사를 살펴보기도 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다음 촛불문화제는 21일(수)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그:#촛불문화제, #천안야우리, #쇠고기,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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