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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자살예방협회는 지난 17일 오후 마산 경남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청소년 자살 예방의 효율적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경남자살예방협회는 지난 17일 오후 마산 경남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청소년 자살 예방의 효율적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 푸른우리새물결봉사단

청소년들이 '청소년 자살'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대안을 내놓았다.

경남자살예방협회(회장 김형준)는 창립 3주년 기념으로 지난 17일 오후 마산 구암동 소재 경남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청소년 자살 예방의 효율적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제3회 생명존중․자살예방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청소년과 학부모, 청소년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는데, 청소년들이 나와 ‘청소년 자살’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형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들이야말로 미래의 주역이고 희망과 이상을 먹고 살아가는 주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학부모들도 신뢰를 바탕으로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른우리새물결봉사단 회장인 정영현(창신고 3년) 군은 축사를 통해 "어떠한 위기에서나 어려움에서도 생명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우리 주위의 생명은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상호 관심 속에서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심포지엄에서는 4명의 청소년이 나와 자살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기종해(마산 용마고 2년) 군은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자살 충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 이유로는 성적 부진에 따른 충동적인 자살이 대부분"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꿈을 살려줄 수 있는 문화켄텐츠 확보와 성적위주의 교육 지양, 수업시간에 자살예방 홍보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우(마산 제일여고 1년) 양은 "그래도 우리는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꿈을 잃어가게 된다. 어른들이 학생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이지향(마산여고 1년) 양은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과 순간의 충동에 의한 자살이 많다"며 "향상되지 않는 성적에 따른 부모와 교사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부담이다. 혼자 사는 노인은 외로움 때문에 자살하듯, 청소년한테도 사랑과 관심이 있으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서지연(창원 문성고 1년) 양은 "청소년들이 입시경쟁과 폭력적 문화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청소년 상담 심리 프로그램 활성화와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섬세한 배려와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배명옥(김해 해맑은정신과&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은 "청소년 자살의 효율적인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특강했다. 이날 심포지엄을 지켜본 청소년봉사단 '푸른우리새물결' 김재하 운영위원장은 "청소년들의 눈으로 청소년 자살을 보고 대안을 내놓았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토론회 내용을 들어보니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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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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