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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토록 아름다운 미소를 앞으로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의 두상 부분 등 여러 곳에서 균열이 심하게 나타나 이에 대한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마애삼존불상을 관리하고 있는 서산시는 문화재청 전문위원과 대학교수로 구성된 '서산마애삼존불상 보존처리 공사'를 위해 구성된 자문회의가 마애불의 균열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두상'과 '우측상부' 등의 균열이 심각해 이를 막는 보수작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서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산마애삼존불상에 대한 보존처리공사'를 하고 있고 이 공사는 19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자문회의 결과를 받아들여 균열부분에 대한 고착 처리 등을 위해 이달말까지 기간이 연장됐다.

 

자문회의는 삼존불상 전체에 대한 균열지도를 만들어 연차적으로 지속적인 보수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시 관계자는 "균열에 대한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육안으로는 머리 부분이 0.5mm정도 벌여져 있고 길이는 5-6㎝ 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국립 문화재청의 김사덕 위원은 "삼존불상의 균열이 최근에 들어 진행된 것이 아니라 바위에 불상이 새겨진 1000여년 전부터 계속되어 온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더이상의 진행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고착제 등으로 사용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삼존불은 두상과 우측상부뿐만 아니라 암반사면의 수분과 부적절한 보호환경으로 인해 암석표면이 변질되어 이미 원형의 모습을 상실한 상태다.

 

삼존불의 상부 좌측에는 황갈색에서 적갈색의 변색이 보이고 신부와 하부에는 적색의 변색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마애불상이 새겨진 바위 사이와 절리대를 따라 토양이 쌓이고 초본식물과 소나무 등 수목까지 성장하고 있어 균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존불은 백제 말기인 6-7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법화경'에 나오는 석가와 미륵, 제화갈라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해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얼굴의 웃는 모습이 변해 '백제의 미소'로 불리고 있고 백제시대 마애불상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태그:#서산 마애삼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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