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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지역의 불상을 보기 위해서 나선 길 성산패총에는 석조여래좌상이 있다고 한다.  패총은 선사시대에 인류가 조개를 먹고 버린 껍데기와 생활쓰레기가 쌓여 이루어진 것으로 조개더미 유적이라고도 하는데 당시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아이들의 체험학습이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곳으로 공원이었다. 야철지와 전시관도 있어 여유롭게 돌러볼 만한 도심 속의 유적이다.

 

 

 

 성산패총 내에 이런 석불이

 

 용화전 석조여래좌상이라 하여 성산패총에서 조금 외곽에 마치 숨어 있듯이 큰 나무 아래 편히 쉬고 계시는 불상이 있다. 원래 창원시 소탑동 용화전에 있던 불상으로, 현재는 성산패총 경내로 옮겨 놓았다. 불상의 머리 부분은 후에 보수하였다.

 

 얼굴은 단아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며,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나 후에 보수된 것이다. 어깨는 떡 벌어졌으나 가슴의 탄력성이 사라지고 겨드랑이는 다소 파여 있다.

 

 

 양 무릎 앞에는 부채꼴 모양의 옷 주름이 표현되었다. 손은 오른손을 무릎 위로 올리고 손끝이 아래로 향하게 하고, 왼손은 배 부분에 손바닥이 위를 향하고 있다.

 

 배 모양의 광배는 두줄의 선을 이용해 두광과 신광을 구분하고 있다. 광배의 테두리 부분에는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새기고, 윗 부분에는 작은 부처를 하나 새겼다. 대좌는 원래 제짝인지 의문이든다. 다소 조각이 불상과 맞지 않으며 조각수법이 떨어진다. 광배는 파손되어 후에 보수 하였는데 뒷 부분에서 보면 어색하다. 

 

 

 조각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말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주변은 잔디가 깔린 공원인데 찾는 이들은 드문 듯하였다. 

 

 보물 불상이 있는 곳 불곡사

 

 도심 속에 법화종 사찰 불곡사를 찾았다. 도로변에서 가까운 곳으로 불곡사 일주문은 원래 창원객사의 문이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으며, 웅천향교에 있던 문을 1943년에 우담화상이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서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계 양식의 건물로 규모가 대단히 큰 편이다. 조각 수법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다.

 

 

 공포 위에는 용과 아기 호랑이가 새겨져 있는데 조각이 우수하며 앞 부분과 뒷 부분이 이어져 연결되어 있었다.

 

 

 그냥 지나치면 보기 쉽지 않으나 여유 있게 살펴보면 보인다. 주변에는 화담화상 봉적비와 불곡사 사적비 등 비석이 줄지어 서 있다.

  

통일신라 후기의 전형적인 비로자나불

 

 일주문 뒤에 새로 지어진 세음루라는 건물을 지나니 보물 제436호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이 비로전 내에 봉안되어 있었다. 원래 반쯤 묻혀 있던 불상을 주변에서 옮겨와 1940년에 봉안 하였다고 한다.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양식의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특성을 보여주며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 부분에 있는 육계는 크고 펑퍼짐하다. 달걀형의 얼굴에는 눈 · 코 · 입 등이 알맞은 크기와 모습으로 배치되었다. 귀는 짧고 목에 있는 삼도는 분명하게 표시되어 있다. 손모양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싼 모습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대좌는 8각형으로 연꽃무늬와 보살상 사자 등이 조각되어 있다. 그 모양들은 다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통일신라 후기의 전국적으로 유행하던 불상 양식이다. 창원 지역내에도 이런 우수한 불상들이 있으니 전국적으로 참 많은 불상들이 현재 공업화된 도심 속에 얼마나 많은 불상들이 계실까? 외지에서 창원을 찾게 되면 꼭 둘러 보아야 할 곳이 성산패총과 불곡사는 아닌지? 좋은 유적과의 만남은 한주가 편안하다.   

 


태그:#성산패총 용화전 석불, #불곡사, #불곡사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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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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