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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후 울산지역에서는 반대 여론이 일어 24일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저항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일과 17일 열린 촛불집회는 시민단체와 학생이 주로 참여했으나, 24일 집회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산하 노동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라 규모가 커지게 됐다.

 

하부영 울산민노총 본부장은 지난 21일 울산시청 앞에서 열린 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어린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항거에 나섰는데, 노동자들은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면서 "학생들 보기가 부끄럽다"고 말하고 촛불집회에 총력을 모을 뜻을 밝혔었다.

 

23일 울산민노총에 따르면 24일 저녁 7시부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리는 '광우병 쇠고기 협상 무효화 울산시민 3차 촛불문화제'에 민노총 산하 지역 노조 조합원들이 대거 참가할 계획이다. 

 

22일 담화 발표후 한 시간 뒤 울산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미FTA저지울산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17대 국회 회기를 연기해 한미FTA를 처리하거나 쇠고기 위생고시를 강행할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4일과 31일 촛불문화제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서 울산본부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가정용 현수막 달기, 서명운동, 촛불문화제 참가 등 3대 울산시민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담화문 발표가 있은 후 울산의 구 단위에서도 처음으로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89년 당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자리잡아 노동자 대투쟁의 진원지였던 울산동구에서 노동자와 학생들이 함께 모여 촛불을 든 것.

 

22일 저녁 7시부터 동구 현대백화점 분수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동구지역 노조 조합원과 시민단체, 교복을 입은 학생 등 400여 명이 참가해 두 시간 가량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미국 쇠고기에 대한 영상을 본 뒤 자유발언을 진행하며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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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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