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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공동상임대표 전경희 등)는 23일 대전 괴정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안 먹기 1만명 소비자선언'을 갖고 한미 쇠고기 협상의 철회와 전면적인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영순 한밭생협물품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에 참여한 엄마들, 소비자들은 한국 정부의 미봉책에 불과한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며 "국민의 건강주권과 검역주권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재협상을 통해 불평등한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번 협상은 거의 모든 내용에 있어서 미국 축산업계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보호하는 한편 모든 광우병의 위험을 한국 국민에게 전가하는 불평등한 협상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축산업계는 쇠고기 협상이 환상적이라고 표현했지만, 한국 국민은 아무런 대책도 통제장치도 업시 광우병쇠고기를 먹어야 하는 절망적인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우리 엄마들, 소비자들은 지금의 한국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의 오만함과 시조일관 변명과 거짓으로 국민을 기만하려는 태도에 분노를 넘어 슬픔과 비통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무능력하고 정직하지 못한 이명박 정부에 의해 그 잘못이 고쳐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전시민대책회의는 "광우병 쇠고기문제의 핵심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한미 쇠고기 협상을 한국 정부가 준비도 대책도 없이 미국 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졸속의 협상을 한 결과 국민의 건강주권, 검역주권이 거의 전면적으로 포기했다는데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시인하고 잘못된 협상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며 "그것이 오늘 모인 우리 엄마들, 소비자들, 나아가 온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도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가 시장에 유통되어 소비자인 우리에게 온다 해도 우리는 절대 이를 먹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유통 및 소비를 막을 것이다"고 천명했다.

 

7개월 된 아이를 업고 나온 연축동의 한 주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한다고 해서 기대했더니 어처구니없는 변명만 늘어놓고, 26일부터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화가 났다"며 "7개월 된 우리아기가 기저귀에도 광우병 소의 부산물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워 이 자리에 나왔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끝까지 반대해 우리 아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주부들이 '우리가정은 광우병수입쇠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소리를 외치자, 광우병소가 모두 쓰러지는 포퍼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대전시민대책회의는 23일과 24일 저녁 7시 대전역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태그:#광우병쇠고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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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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