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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반대논리를 뒤집을 대안이 없습니다' ...김이태 연구원

 

지난 주말 정부연구원의 양심고백이 중앙지를 비롯한 방송뉴스, 인터넷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꼼수' 파문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김이태 연구원을 지지하는 글에 네티즌 수천여명이 응답했고, <한겨레><경향> 등 기존에 한반도운하의 타당성과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언론사들은 정치권 반응을 중계하고, 정부 측 행위에 대해 '밀실행정', '대국민 사기극'이라 비판하고 있다.

 

<매일> <영남>, 김이태 연구원 주장 '침묵'

 

또한 최근 '낙동강 운하 조기추진'을 건의했던 영남권 단체장을 비판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지만, 유독 대구경북권 언론만 침묵을 지키고 있다.

 

"4대강 정비실체는 운하계획"이라는 김 연구원의 주장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5월 24일 1면 머릿 기사로 주요하게 보도했고, <경향신문>은 26일(월) 1면에 '대운하 꼼수' 파문 확산, 3면에는 <'대운하 눈속임' 양심선언> 섹션을 기획, '여론묵살ㆍ땜질 해명...물밑서 밀어붙이기', '4대강 치수, 2006년 이미 97% 넘어', '국토부, 운하건설 전제로 조직 운영', 4면 '대운하는 이 정부의 철학일뿐, 전문가들은 타당성 공감 안 해", '김 박사를 지키자 지지운동 확산' 등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또한 두 신문은 26일 사설 <치수계획, 설마했더니 역시 사기였구나>(한겨레), <국책기관 연구원이 폭로한 '대운하 꼼수'>(경향)를 통해 "양심을 속이라고 하는 자들의 존재에 분노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음을 정녕 모르는가"라며 정부측 말바꾸기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경남권 언론, '대운하 추진, 억지 논리' 비판

 

한편 영남권언론 중 <경남도민일보> <부산일보> 등이 사설과 칼럼을 통해 정부측 '4대강 정비사업 억지논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경남도민일보>는 26일 윤석년 논설고문의 <월요세평 : 따오기 복원, 정치적 제스처인가>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계획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다. 주체가 대통령에서 수변지역 광역단체장으로 이동되는 듯한 형식을 취하면서 대운하라는 이름을 쏙 빼버리고 4대 강 치수작업이니, 수로정비 사업으로 얼굴을 바꾸었다"라며 "그게 여론포탄을 피하면서 결국엔 강과 강을 인위적으로 연결시키는 대운하 프로젝트의 출발선이라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일보>또한 같은 날 사설 <'대운하 추진' 억지 논리로 될 사안 아니다>를 통해 "한반도 물길잇기 및 5대강 유역 물관리 종합대책은 국토부가 지난달 수의계약 형태로 발주했다. 일반적인 용역발주는 보통 보도자료를 배포하지만, 이번 건은 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며 "국토부는 새정부 출범직후 대운하를 추진하기 위한 국책사업단을 조직했으나 '비밀조직' 논란이 일자 이를 해체하기도 하는 등 공개적이고 투명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또한 "하천 정비가 운하 인프라를 위한 것이라면 국민한테 거짓말 하는 꼴이 된다"며 "하천 정비를 명분으로 국고를 투입해 실질적으로 운하 건설 사업을 시작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에서 자유롭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매일> <영남> 침묵, 안타깝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신문 <매일신문> <영남일보>.

 

지난 23일 '낙동강 운하. 동남권 공항 조기건설'을 요구하는 영남권 5개 단체장의 건의문 채택 사진이 주요하게 보도했을 뿐, 김이태 연구원의 주장과 그로 인한 파장에 침묵하고 있다.

 

이 두 신문은 영남권 단체장이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운하 실체에 대한 검증 또한 소원한 채 이들의 행보만 지면에 주요하게 편집하고 있을 뿐이다.

 

두 신문의 지나친 정보 편식은 이명박 정부 정책의 특정시각만 지역사회에 유포하는 것은 아닌지?

 

여론이 이 문제로 들썩이고 있지만, 민심을 외면한 채 침묵만 지키는 두 신문이 너무나 안타깝다.

덧붙이는 글 | 허미옥 기자는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대구본부 언론대응팀 활동가입니다.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운하, #4대강 수질개선, #부산경남, #대구경북, #매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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