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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성환 씨와 탤런트 오연서씨
 탤런트 김성환 씨와 탤런트 오연서씨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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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를 TV 화면에서는 많이 접하지만 실재 인물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한두 사람도 아닌 20여 명에 가까운 탤런트들을 직접 만나기는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지난 27일 기자는 탤런트 20여 명을 한꺼번에 보게되는 행운의 시간을 가졌다. 바로 KBS의 탤런트 분장실을 방문할 일이 생겼기 때문.

기자가 얼굴을 마주한 탤런트들 이름을 꼽아본다면 김성환, 김영철, 정승호, 오연서 등이었다. 이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한채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

기자가 난데없이 일일 연예부 기자가 된 까닭은 다음 카페에서 '후광김대중마을'의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종안 기자를 동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 기자로 부터 이날 자신과 탤런트 김성환씨와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는데, 사진촬영 등을 위해 함께 동행하자는 제의가 있었다.

조 기자는 탤런트 김성환씨가 출연하는 <돌아온 뚝배기>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다. 탤런트 김씨와 조 기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이 군산의 한 중·고등학교의 동창이라는 인연이 있다.

이로 인해 조 기자는 <오마이뉴스>에 김성환씨와의 인연을 담은 기사를 연이어 올리기도 했었다. 한편 이날은 탤런트 김씨가 출연한 <돌아온 뚝배기> 시사회가 열렸었다. 김씨가 시사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조 기자는 인터뷰를 약속했던 것.

오는 6월 2일 첫 방송(월~금 저녁 7시 40분) 예정인 KBS 2TV 새 일일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극본 김운경, 연출 이덕건)는 18년 전 인기리에 방송된 바 있는 <서울뚝배기>의 리메이크작이다.

김성환 씨와 정승호씨
 김성환 씨와 정승호씨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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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뚝배기>를 집필했던 김운경 작가와 당시 조연출이었던 KBS 이덕건 PD가 각각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돌아온 뚝배기>는 3대째 내려오는 설렁탕집을 배경으로 전통 설렁탕 맛을 고집스럽게 지켜오는 강 사장의 장인의식과 주변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연을 담고 있다.

분장실에는 후배연기자들의 "안녕하세요" 인삿말이 넘쳐 흘러

분장실은 50여 평 남짓의 제법 넓직한 크기였다. 분장실 사방벽에는 수많은 분장용 거울이 부착되어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커다란 미용실을 보는듯 하다고 해야 할까?.

분장실 가운데에는 탁자가 놓여 있고 스탭진과 코디네이터 이날 시사회에 참가해야 하는 탤런트들은 군데군데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이와 함께 분장실에는 후배 연기자들의 인사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는 게 조금은 생소했다. 나름대로 서열이 엄격하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한 여자 연기자는 들어오자마자 수십 차례 허리를 숙이면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면서 기계적인(?) 동작을 거듭한다. 물론 선배들은 그 후배 연기자를 눈여겨 보는 것 같지는 않다.

탤런트 김영철씨는 꽤 오랜시간을 공들여서 분장을 하는 것 같다. 그 자리를 이어 받은 사람은 탤런트 정승호씨였다.

아역 탤런트와 남자 탤런트들이 분장을 하느랴 바쁜 가운데 여자 탤런트들은 한쪽에서 나름의 수다를 떨고 있다. 평범한 여느 여성들과 똑같은 모습이다.

여자 탤런트들은 분장실에서 분장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미리 알맞게 화장을 하고 온때문인 듯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한 특별한 분장이 필요치 않아 평소의 화장을 한 그대로 시사회장에 나설 셈인 것 같았다.

분장실 내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여자 탤런트들의 얼굴이 정말로 작아 보인다. 수박만한 크기의 기자 얼굴과 비교하니 그들의 얼굴이 작은 게 도드라져 보인다. 얼굴이 작을수록 화면은 잘 받는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말이다.

오연서씨는 '대왕세종'에서 조선최고의 미인 '어리'역을 맡았었다.
 오연서씨는 '대왕세종'에서 조선최고의 미인 '어리'역을 맡았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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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서씨는 카메라 초점을 맞추자 그 짧은 순간에 대여섯 가지의 상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연서씨는 카메라 초점을 맞추자 그 짧은 순간에 대여섯 가지의 상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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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악역은 따지지 않고 배역만 좋으면 맡는다"

탤런트 김성환씨는 이번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게된 김영철씨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김영철과는 아주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다"면서 "토지에서 함께하고 20년이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철씨는 "앞뒷집의 친구로 함께 출연하게 돼 남다른 생각이 든다"며 "형님(김성환)하고 가까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영원히 형·동생으로 갈 것 같다"며 "동생 입장에서 제일 친한 사이다"라면서 김씨와 관계를 말했다.

정승호씨는 "다들 좋은 것만 할려고 한다"며 "악역이든 뭐든 따지지 않고 나는 역할만 좋으면 한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대표적인 악역으로 <이순신>에서 맡았던 '고니시 유끼나가'를 꼽으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정씨는 "인물 속에 들어가 묻히면 동작이나 습관도 같이 묻힌다"며 "정승호를 그 캐릭터 안에 넣었다가 다른 드라마에 나가게 되면 목욕하듯이 싹 씻고 새로운 역에 몰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걸 잘하면 칭찬 받고 못하면 연기를 못한다고 욕을 먹는다"고 말했다.

김성환씨의 조카로 출연하게 되는 오연서씨는 "사극에 비해 현대극이 편하다"며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이번 <돌아온 뚝배기>는 일주일에 5회 40분짜리로 방영되게 되는데, 그 분량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 토 풀로 밤을 세워야 한다"며 "40분짜리 5개 만들려면 보통일이 아니다"면서 제작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말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성환, #오연서,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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