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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될 경우 개헌을 적극 추진할 뜻을 2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 제의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18대 전반기가 개헌을 하기에 아주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권력구조 문제뿐만 아니라 20년 동안 잘 지속된 87년 체제를 넘어 21세기에 맞는 기본법을 손질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당의원들의 개헌 연구모임 '일류국가헌법연구회' 고문을 맡고 있는데, 연구회는 내각책임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로의 전환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주영 의원은 26일 <BBS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개헌은 국민 투표를 거치는 국민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대통령도 (임기 단축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시위 보장되어야 하나 '불법' 변질 사태는 막아야"

 

5선인 김 의원은 당초 국회의장에 합의 추대될 것을 기대했지만, 같은 당 안상수 원내대표(4선)도 국회의장 직에 의욕을 보임에 따라 내달 2일 여당 의원총회에서 경선이 이뤄지게 됐다. 김 의원은 "안 원내대표가 지난주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나도 하지 않으면 의장직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국회라는 곳이 선수(당선 횟수)라는 게 암암리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서울 도심의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대해 "국회가 '소통의 광장'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국민은 시청 앞으로, 인터넷으로 달려가게 된다"고 하면서도 "평화시위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불법적으로 변질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요일(25일) 낮 서울시청 쪽으로 가다가 광화문에서 시위대와 전경의 충돌을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다. 정치가 막혀있으니 (시민들이) 거리로 뛰어나오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도 "하지만 청와대로 가자는 것과 도로를 점거하는 등의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직선제 개헌 투쟁이후 지난 20년간 국가 공권력이 이렇게 실추된 나라가 없다"며 "공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그:#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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