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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열 전 시의원 총선 사퇴로 치러지는 서울시의원 제3선거구(천호1·2·3·4동) 후보로는 통합민주당 양준욱(51·정당인), 한나라당 김흥구(44·서전유통 대표), 무소속 오영경(31·여·인권활동가)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천호동 시의원 선거에 재도전하는 양준욱 통합민주당 후보는 구의원 8년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천호 1·3동 뉴타운 추가 지정을 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주민의 선택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보궐선거를 야기시켜 주민혈세를 낭비한 한나라당 책임론은 주장하고 있다.

전 서울시의원 김성환 아들로 알려진 김흥구 한나라당 후보는 천호 신시장, 동서울시장 현대화 추진을 공약으로 천호동 희망 프로젝트를 내세우고 있다. 인권시민단체 새사회연대 활동가로 활동해온 무소속의 오영경 후보는 서울시 공공변호사 제도를 도입해 저소득층의 소송대행뿐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 경제, 인권 법률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세우면 인지도 제고에 힘을 쓰고 있다. <기자 주>

지난 26일 만난 김흥구 후보와의 일문일답.

6월 4일 치러지는 서울시의원 제3선거구(찬호1~4동) 김흥구 한나라당 후보
▲ 김흥구 후보 6월 4일 치러지는 서울시의원 제3선거구(찬호1~4동) 김흥구 한나라당 후보
ⓒ 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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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서울시의원 6·4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주변 강남구와 송파구는 눈부시게 발전하는데 우리 천호동은 소외되고 낙후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천호동민의 한(恨)'을 천호동의 아들 김흥구가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천호동이 키운 젊은 일꾼이 천호동을 확 바꾸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을 소상하게 잘 알고, 지역 밑바닥 정서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토박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호동을 계획적으로 개발하고자, 그리고 제가 자라고 공부한 고장에 봉사하고픈 마음에서 어렵게 마음을 정하고 출마하게 됐습니다."

-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는지.
"사실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들만 셋인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걱정이 많았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선거라는 것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가족들의 희생이 따르는 일인지라 아이들과 아내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 고민이 됐습니다. 특히 아들 셋 키우는 일이 쉽지 않은데 선거로 인해 요즘 육아를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겨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육아로 인해 선거 운동 시 같이 지역을 다니지는 못하더라도 심적으로 많은 응원을 해줍니다. 최근 아들 녀석이 지나가다 우연찮게 천호동 선거 사무실에 붙어 있는 현수막에 아빠 얼굴을 보더니 아빠 같지 않다고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있어 힘이 됩니다. 좋은 결과로 가족들에게 보답할 겁니다."

-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반토막이 나는 등 한나라당 후보로서 선거 분위기가 마냥 우호적인 것만 같지 않은데 선거 운동 시 어려움은 없는지.
"맞습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현 한나라당 정부의 내각구성,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 등과 관련해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분명 잘못한 부분이 있기에 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질책과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한나라당이 다시 쇄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한나라당 인기에만 의존해서 선거를 치르기 보다는 지역 발전 전문가로서 주민들에게 진정한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 지역에서 김흥구 브랜드 보다 김성환 전 시의원 아들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아버지(김성환)는 광호시장에서 구멍가게를 하셨습니다. 그 시절 다락방이 저의 보금자리였고 저의 놀이터였습니다. 넉넉하지 않았지만 푸른 희망과 따뜻한 정이 넘치는 행복한 고장에서 자란 제가 시의원이 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더더욱 아버님의 선거를 옆에서 지켜본 아들로서 선거가 얼마나 고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힘든 선거를 아버지께 도움으로 이기고자 했다면 애초부터 출마의사를 밝히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번 선거만큼은 김흥구 이름 세 글자로 주민들에게 선택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선거 사무실 방문도 자제해 달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말 대신 정말 천호동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가 뽑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 타 후보와의 차별화된 후보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뚝심과 추진력, 그리고 젊음입니다. 첫인상은 부드럽지만 열정은 화산처럼 뜨겁고 뚝심과 추진력은 놀랄 만큼 강합니다. 고려대학교 재학시절, 서민과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가 살기 힘든 사회 환경을 바꾸기 위해 학생운동에 투신했었으며, 십수 년 한국청년회의소(JC클럽) 핵심 멤버로 지역사회 개발에 헌신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개발원 대외협력본부장으로서 살기 좋은 천호동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일해 왔습니다. 젊음이야 말로 제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강점입니다." 

- 선거 중점 공약 3가지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천호동, 나날이 살맛나는 천호동,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아들 딸 키우기 걱정 없고 우리 집 경제, 살림살이가 점점 나아지는 그야말로 신바람 나는 천호동을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첫째, 천호 재정비촉진진구의 초현대적 개발을 추진하고 둘째, 천호동공원을 재정비 하고 공원 주변 CCTV 및 보안 등을 설치하겠습니다. 셋째 주차난 지역에 공영주차장 확보에 앞장서고 상습적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김흥구가 제시하는 천호동 희망프로젝트입니다. 그밖에도 문구거리 특화화 정책지원, 강동세무서 유치, 소규모 공원 조기 개설, 초현대식 노인회관 건립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 천호동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장기적으로 볼 때 천호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업 등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천호 2·4동 뉴타운 조기시행, 천호1·3동 재개발 조속 추진이라고 판단합니다. 천호동 발전, 10년 앞서갈 것인가? 10년 퇴보할 것인가의 천호동 운명이 걸린 중대한 프로젝트는 뉴타운 및 재개발입니다. 서울시장도 한나라당, 강동구 국회의원도 한나라당이 당선된 지금 서울시의원도 당연히 한나라당 후보 김흥구가 돼야만 뉴타운 조기 시행 및 재개발 조속 추진이 가능합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한 말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실천입니다. 천호동 사랑을 실천해 온 김흥구의 가슴은 뜨겁습니다. 천호동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김흥구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 가슴 벅찬 감동을 드리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서울동부신문(2008년 5월 28일 679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흥구,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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