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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10년째 서예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묵지회가 열번째 '꽃'을 주제로 한 작품전을 대전 중구 대흥동 묵지갤러리에서 오는 6월 6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묵향을 사랑하는 서예가들이 모여 1998년 11월 모임을 시작한 묵지회. 묵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는 노석(魯石) 임창웅, 바우솔 김진호, 백민(白民) 박상인, 지원(志原) 박양준, 여산(與山) 이성배, 귀원(歸園) 송인도 등 6인으로 40~50대의 중견서예가들이다.

 

이들은 1998년 11월 창립서예전을 시작으로 4회 전시회 때부터 주제를 정해 놓고 주제에 맞는 작품을 출품하기 시작해 4회 ‘효’ 전, 5회 ‘서예와 미디어의 만남’ 전, 6회 ‘무명’ 전, 7회 ‘인연’ 전, 8회 ‘중국 산서성 서법가 교류’ 전, 9회 ‘노랫말’ 전,에 이어 제10회 ‘꽃’을 주제로 한 작품 30여점을 전시한 것이다.

 

牛꽃이란 윤희상 님의 시를 지원 박양준 회원이 작품화 한 것이다. 

 

牛꽃 (소를 들어 올린 꽃)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바우솔 김진호 회원의 웃슴이란 창작 글과 글씨다.

 

웃슴

‘아이 손잡고’

‘걸어가는 길섶에’

‘있는 듯 없는 듯’

‘눈 환해지며’

‘입술 벌어지는 들꽃 무리’

 

박양준 묵지회원은 "회원들이 개성이 모두 다른데도, 오순도순하게 10년 이상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며 "주제가 정하고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한 것을 모아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새로운 서예문화 운동을 펼치려는 바람으로 '갤러리 묵지'라는 서예공간을 열게 됐다"며 "서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고, 장르가 다양한 작품 전시, 작은 공연, 강습 등을 할 수 있는 문화 사랑방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회원은 "자신만 빼고 회원들이 모두 서예를 전공한 작가들이라며, 한문을 잘 쓰는데 요즈음은 한글 작품에 심취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묵지회(대전 중구 대흥동212-2 2층, 042-254-1321)는 올해 10월에 창립 10주년 행사를 대전갤러리에서 가질 예정이다.    

 


태그:#꽃을 주제로한 서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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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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