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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갱갱-”

“덩더- 덕 덩 - 덕 ---”

 

지난 27일, 풍물 소리가 시골의 작은 학교(전북 완주군 구이면 대덕리 대덕초등학교) 운동장에 울려졌다. 밤하늘에 공명되는 풍물의 가락은 흥겨움에 넘쳐나 사람들을 모이게 하였다. 학교 주변의 주민들 모두가 신나는 풍물 리듬에 어깨를 들썩이면서 학교로 모여든 것이다. 오월의 아름다운 밤을 즐기기 위한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다문화 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제3회 대덕공동체 평생 학습 축제'가 벌어진 것이다. 대덕초등학교(교장 김덕남)는 2007~2008 지역과 함께 하는 평생 학교로 지정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다문화 가정과 지역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여러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축제도 그 일환이다.

 

대덕 공동체 평생 학습 축제는 농촌 지역의 학교가 지역 발전의 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농촌 공동화로 인해 인구가 격감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농촌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이 절실한 때다. 이런 어려운 문제의 해결을 평생 학습을 통해서 극복해보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대덕초등학교에서는 2007년 하반기부터 평생 교육 차원의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보면 아주 알차고 실하다. 정신 수련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는 요가 교실, 다문화 학부모 및 노인의 한글지도를 위한 한글 교실, 인터넷 사용법을 익히는 컴퓨터 교실 등이 그것.

 

또 상광풍물단을 조성, 학생 사물놀이부와 가야금을 익히는 풍물 교실이 진행되고 있고 레크리에이션과 판소리를 배워보는 평생 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전통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문화 유적지 등을 답사하는 지역 주민 복지교실과 주민 건강을 위한 체조 교실도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3회 대덕 공동체 평생 학습 축제는 그동안 실시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를 발표하는 축제인 것이다. 평생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는 유능한 외부 강사와 교내 교사로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강사는 강사대로의 보람을, 학습자는 학습자대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이날 축제에서는 '행복'에 대한 특강을 비롯해, 유연한 몸동작을 자랑하는 부채 춤,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장기 자랑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또 설장구와 대덕초등학교 가야금 부 어린이들의 가야금 병창과 색소폰 연주 등도 흥을 돋웠다.

 

 

오월의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전나무 아래에서 진행된 뒤풀이 또한 정보 교환의 장으로 충분하였다. 행운권 번호의 추첨으로 다양한 경품을 받아갈 때에는 모두가 피안대소하면서 즐거워하였다. 이번 평생 학습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 대덕초등학교에서


태그:#축제, #평생 학습, #지역, #공동채,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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