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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심야방송 KBS <미디어포커스>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 현 주소를 보면서 개탄(慨歎)을 감출 수 없었다.

 

관점 중에 하나는 정부 정책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한미 "FTA" 타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12억이란 국민의 혈세를 들여 언론사마다 차별적으로 광고를 주는 행태였다.

 

결과론적으로 정부의 수족 역할을 하는 언론에는 광고를 주고, 정부 비판하는 논조를 가지고 가는 언론에게는 의도적으로 광고를 주지 않는 언론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 추태를 보인 것이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협조가 되지 않는 언론은 각 부처가 알아서 해라"는 신재민 문화체육부차관의 발언의 답은, "비판언론 통제 및 각 언론사 길들기는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여 밀어붙이기식 정책을 전 국민이 수용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는 것이다".

 

언론을 통해 국민과의 대화나 정권의 신뢰감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언론을 편익을 위해서만 이용하려고 하니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만 커지는 상황으로 만들어 놓은 상태다.

 

진실과 양심을 보도하는 언론을 길들이기(탄압)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

 

대한민국 중심 언론사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국민들에게 등을 돌려 정부의 수족 역할을 해가며 국민을 현혹시키거나 정부를 미화시키는 자태를 부리자, 성난 국민들이 “안티! 조.중.동”를 부르짖으며 불매운동 및 광고사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자, 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이들 언론이 정부 눈치를 보면서 기사를 실(사진 위)은 것을 보았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니 “조.중.동” 논조는 없다. 연합뉴스에서 취재한 글만 올려져 있을 뿐이다. “조.중.동” 3사 기사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사진 아래)

 

국민들이 왜? 거리에 나가 촛불을 들고 있어야 하는가? 그 해답은 언론사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누구에게 귀속되어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어떤 이득이 있어서 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단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고자" 거리로 나간 것이다. 그런 그들을 "폭도, 불법집회자"로 몰고 가고 있으며, 경찰의 대변인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용기와 신념을 보여줄 때이다. 대통령의 용기는 엄정한 법집행으로 표현된다. 法은 진실에 기초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국민에게 항복할 필요 없다. 대통령의 용기는 어떻게 표현되는가? 말과 法, 즉 공권력 행사를 통해서이다. 대통령이, 나쁜 국민들의 선동과 사기와 폭력에 대해서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지 않는 것만큼 나쁜 행위는 없다. 이는 범죄적 행위이다. 그런 공권력 행사는 그러나 진실에 기초해야 한다. 진실, 正義(法), 자유가 대한민국 헌법의 본질적 가치이다." - 브레이크 뉴스 칼럼 중에

 

한국 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의 슬로건(slogan)이 무색해진다. 살기 위해 "국민에게 항복할 필요 없다"는 과격한 표현까지 쓰면서 눈도장을 찍어야만 하는가? 정부와 국민간의 이해와 타협을 이끌어내야 하는 언론이 "나쁜 국민들의 선동과 사기와 폭력"에 대해서 법을 엄중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등을 밀어주는 식의 기사는 또 하나의 '안티'를 자청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줏대 없는 기사를 쓰라는 의미는 아니다. 명분과 실리, 양심을 가지고 기사를 쓰라는 것이다. 명분과 실리와 양심을 가지고 쓰는 기사를 탓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군중들 속에 언제나 당당하던 '조.중.동'이 기자증도 감춰가면서 취재한다고 하니 웃기지 않을 수 없다. 자승자박(自繩自縛)을 한 꼴이다.

 

미디어포커스를 시청하던 중에 "YTN, SBS 촬영기자들에게 성난 군중들이 너희는 찍지 마"라고 하면서 밀어내는 장면을 보았다. 이것이 언론으로부터 외면당했던 국민들의 표현인 것이다.

 

물론 언론을 대중의 눈과 귀로 보는 것이 아닌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사기업으로 본다면 당연히 이윤을 쫓는 것이 당연하나 "언론의 본질적 기능" 측면에서는 국민을 대신해 정부를 비판, 감시하는 기능을 가진 대변인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금 기억하고 국민의 편에 서서 재성장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돈만 쫓는 언론사"들은 자성을 했으면 한다.


태그:#지킴이, #언론,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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