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은 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홍 원내대표가 야당의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해왔다"며 "야당은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 민생 현안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재협상 촉구 결의안에 참여하겠으니 문구나 내용은 국회에서 여야가 같이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결의안의 수위와 관련,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는 (여야의) 최소한의 교집합"이라고 말해, 그 이상의 요구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조 대변인은 "여당까지 정부에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니 우리로서는 굉장히 센 제안을 받은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통합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은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하고 광우병 발생시 지체없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수입을 금지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주요 뼈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