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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구 도심지에서도 전국의 72시간 릴레이 시위와 맞춰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인권운동연대와 광우병반대대구경북시도민대책회의는 촛불문화제에 앞서 경찰의 사진 및 캠코더 영상 채증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촛불을 들고 “쇠고기 재협상”을 외쳤다. 이날도 자유발언 형식으로 이뤄졌고 남은 시간들은 초코릿팩토리 락 밴드 공연, 활개의 춤, 경북대 우리 노래반의 노래공연, 우리세상의 촌극, 그리GO의 다양한 문화공연 등이 펼쳐졌다.

 

1,500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은 민주광장에 앉아 광우병 국민대책위(http://www.antimadcow.org/)의 릴레이 시위에 힘을 보태주었다.  시민들이 운집한 군중 속에는 임산부, 대학생, 초. 중. 고 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이 촛불문화제를 즐겼다.

 

시민들은 <국민무시 정부규탄>, <국민이 뿔났다>,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 OUT>라고 적힌 종이팻말을 든 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정부를 향해 쇠고기 재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 외에도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문구들이 줄을 이뤘다. 문구들도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이색적이었다.

 

<맹박이 방빼라>, <미친 소 미친 정부 국민도 미치겠다>, <나는 대통령이 미워요>, <엄마 미친 소 먹기 싫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공개사과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시위문구들도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돋보인 시민들은 현장에서 촛불문화제의 모습을 영상에 담느라 분주했던 시민기자들.

 

▲ 촛불문화제 광경 대구백화점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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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촛불문화제의 모습을 담아냈던 정희철 시민기자는 “6월 항쟁에 참여했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곳에서 다시 카메라를 잡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여의 기쁨을 누리게 되어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대명동에서 왔다는 이경옥 주부도 “이명박 대통령이 전 국민이 싫어하는 것(쇠고기 문제)을 무시하는 것에 분노해 거리로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한 또 다른 주부인 최호순 주부도 “아이들이 현실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서 나오게 되었다”면서 하루속히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시위를 마친 시민들은 2Km에 이르는 구간까지 거리행진을 하면서 거리에 나와 있는 시민들을 향해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대구시민 함께해요”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거리에서 이어진 거리행진은 연좌시위, 거리에서의 풍물패 공연, 기차놀이와 같은 대동제 놀이 등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묶어냈다.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시위에 참여했던 백현국 회장(5.18민주화 대구경북동지회)은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성찰하고 반성할 때이다”라고 언급하였다.

 

또 백 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 호도하면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거리행진 광경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거리에 나서 "이명박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거리행진을 펼쳤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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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와 함께 신명난 춤판을 벌인 500여명의 시민들은 경찰과 별 충돌 없이 밤11시 20분경 주최 측 관계자의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자진해산했다.

 

광우병반대대구경북시도민대책회의는 오는 10일을 촛불집회의 총화로 보고 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국민의 주권행사를 명백하게 해줄 것임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촛불문화제가 펼쳐지고 있는 촛불문화제 대구예술인들의지지선언(6. 5)과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대구교대 학생들의 동맹휴업등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촛불문화제에 대한 향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그:#촛불문화제, #대구촛불, #광우병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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