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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 ⓒ 박종훈 홈페이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국민 저항이 거센 가운데, 직영급식학교는 모두 국내산 한우만 사용하고 위탁급식학교는 모두 수입 쇠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상남도교육위원회 박종훈 교육위원은 "지난 해 3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14개월간 경남지역 위탁급식학교 21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라며 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박 교육위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했는데, "직영 급식 학교는 모두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했고, 위탁 급식 학교는 모두 수입 쇠고기를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위탁 급식 학교 중에서도 사립고교(조사 기간 중학생 1인당 1555g)가 공립 고교(606g)에 비해 수입 쇠고기 사용량이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박 교육위원은 수입 쇠고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 학교는 거제에 있는 한 고교라고 밝혔다. 이 고교는 14개월 동안 5476kg을 사용했는데, 이는 학생 1명당 6.125kg을 먹은 것이다.

 

위탁급식학교의 경우 1곳만 뉴질랜드산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호주산이었다.

 

쇠고기의 경우 국내산과 수입산은 가격차이가 컸다. 직영 급식 학교의 국내산 한우 가격이 kg당 평균 3만1969원인데 비해 위탁 급식 학교의 수입 쇠고기 가격은 kg당 평균 7897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교육위원은 "위탁 급식 학교가 수입 쇠고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위원은 "앞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가격 경쟁에서 유리하다면, 이들 학교가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미국산을 먹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라면서 "이들 위탁 급식 학교 중 다수가 점심과 저녁 하루 두 끼를 학교에서 먹는 일반계 고등학교라는 점에서 이들 위탁 급식 학교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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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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