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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매캐한 최루탄 연기를 뚫고 나온 '독재타도 호헌철폐' '직선제 쟁취'의 함성은 군사독재로부터 '6·29선언'이라는 항복문서를 받아냈다. 그것은 단순히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겠다는 차원이 아닌 '사람의 세상'을 원한다는 표현이었다.

 

21년 전 독재 타도를 외쳤던 이 나라 국민들이 2008년 오늘 서울 광화문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들고 이 나라 위정자에게 또다시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 외치고 있다.

 

6·10 항쟁 21주년을 맞는 오늘, 미국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해 열리는 100만 대행진 서울집회 결집을 위해 매주 화요일 안양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열어온 촛불문화제는 쉰다. 서울로 집결하기 위해서다. 지역에서의 6월 민주화항쟁 21주년 기념행사도 조촐하게 진행된다.

 

이와관련 '광우병 쇠고기반대 안양대책회의' 일꾼으로 활동하는 푸른도서관 이시내 관장은 "6·10 항쟁 21주년을 맞는 오늘 서울에서 진행되는 '100만 촛불문화제'에 결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안양에서의 촛불문화제는 쉰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양에서는 지난 5월 10일 안양역 광장에서 처음으로 촛불문화제가 열렸으며 '광우병 쇠고기반대 안양대책회의'를 구성한 이후 범계역으로 장소를 이동하여 14일, 20일, 27일 그리고 6월 3일 네번째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왔다.

 

 

한편 '6월 민주화항쟁 안양·군포·의왕 추진위원회'는 6월 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영화 <식코>를 상영한다. <식코>는 10일 저녁 7시 안양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상영되며 13일 오후 6시30분 군포청소년수련관에선 시국강연회가 개최된다.

 

영화 <식코>는 현재 미국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미국식 의료보험제도의 모순과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의료보험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 우리 국민에게도 닥쳐올 수 있는 미래의 상황을 예견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민주주의의 이상인 '평등'을 실현하는 첫걸음은 그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에게 생존과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임을 일깨우면서 공공 의료보험 제도가 사회적 약자에게 실질적 평등을 실현하는 한 방법으로 매우 소중하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

 

이어 13일 군포청소년수련관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강연회는 쇠고기광우병, 의료보험민영화, 한반도운하, 교육문제 등 4가지의 주제를 놓고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6·10항쟁 추진위원회 안명균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대부분이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광화문 행사에 참가하는 관계로 당초 계획했던 6·10항쟁 기념행사들을 대폭 줄이고 서울에 가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식코> 영화 감상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6월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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