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보았다. 나는, 나는 보았다. 시민이 곧 대한민국임을. '바로 그 곳'에서 말이다. 2008월 6월 10일 세종로사거리를 비롯해 그 일대 곳곳에는 시민의 한 사람인 기자 발자국도 꾹꾹 새겨졌다. 무의미한 기쁨보다는 분명한 책임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굳이 '역사적 장면'이나 '역사적 순간'을 겪어봐야만 시민의 권리를 갖는 건 아니다. 그러나, 기자의 권리가 '현장'에서 나오듯 살아숨쉬는 시민의 삶 역시 '바로 그 곳'에서 권리를 찾을 수 있을 게다. 그래서, 기자는 아주 좋은 기회를 잘 살려 '바로 그 곳'에 있.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직접민주주의라는 말이 이제는 일상화되는 정도까지 다다르면서,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국회 위상에 의문부호를 다는 이들이 많고 그만큼 무거운 책임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권력 재조정을 하고 있다. 권력의 중심이요 핵인 대통령에 대한 모든 권리에 대해 재평가를 하고 있다. 그 결과는 지금 아무도 모른다. 시민 누구도 자신들이 일으킨 일에 대해 스스로 계속 놀라고 있다. '국민을 섬기는 정부'에 대한 요구는 시민 스스로 내는 목소리와 사뭇 겨루기를 하는 듯하다.

 

'제2의 6월 항쟁'이라 이름붙이던 2008년 6월 10일이 지났다. 또 하루가 역사 속에 사라졌다. 아니, 역사 속에 꾹꾹 새겨넣었다. 이제 공은 서서히 아니 오래전부터 국회와 정부 그리고 청와대로 넘어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상은 다름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다. 시민은 요구한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입 바른 소리'를 하라고.


태그:#촛불문화제, #6월10일, #광화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