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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가 지난 11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기름유출 피해지역인 태안에서 개최돼 새내기 사원들이 방제 및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삼성그룹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가 지난 11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기름유출 피해지역인 태안에서 개최돼 새내기 사원들이 방제 및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 정대희
 

"올해 삼성그룹에 입사한 새내기 삼성맨으로 기업의 도의적 책임 수행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주민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불안감도 말끔히 씻어 버렸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태안. 12일 솔과 천을 이용해 소원면 모항항에서 자갈을 닦던 A모(29세, 남) 신입사원은 기존의 삼성그룹 신입사원 수련대회와 달리 계획된 그룹차원의 태안봉사와 피해현장 소감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이날 태안군 소원면·이원면·원북면 등 총 3개면 14개 해수욕장에 배치된 삼성그룹 인원은 신입사원 4500명과 임원1000명 등 총 6500명. 이들은 앞서 11일 저녁 무렵 태안을 찾아 인근 숙박시설에서 투숙을 하고 이튿날인 12일 기름제거 방제작업 및 해안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삼성로고 달린 모자를 쓰고 단체복을 차려입은 신입사원들은 안개 낀 바다에서 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해안가 자갈을 닦고 쓰레기 등을 줍는 등 묵묵히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역 주민들도 그동안 삼성그룹이 숨어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어느 정도 탈피해 신입사원들에게 방제방법을 가르치고 격려를 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신입사원들이 12일 태안 모항항에서 해안가 자갈에 묻은 기름을 닦고 있는 모습
삼성그룹 신입사원들이 12일 태안 모항항에서 해안가 자갈에 묻은 기름을 닦고 있는 모습 ⓒ 정대희

 

한 여자 신입사원은 "출발 전 삼성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높아 우려도 했지만 실제 도착해 하루 생활해 보니 주민들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했다"며 "대규모로 치러지던 수련회가 올해 열리지 않아 섭섭하기도 하지만 태안 봉사활동이 더욱 의미가 있고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박 3일의 태안 봉사활동을 모두 마친 이들은 다음날인 13일 무주 이동해 단합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종전과 달리 매년 하계 수련회 때마다 이뤄졌던 대규모 매스게임은 올해는 생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신입사원들에게 사회봉사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또한, 지역주민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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