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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구지역 레미콘 노동자 100여 명은 한나라당대구시당 앞에서 고유가 실정에 대책없는 정부와 여당 규탄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범어동사거리에서 대구지방노동청까지 약 2km에 이르는 구간을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레미콘 노동자 강아무개씨는 "말만 사장이지 계약직노동자보다도 못한 처지에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아이들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하지만 학원비, 고기 살 돈조차 없다"고 말했다.

 

13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일해 잔뼈가 굵었다는 레미콘 기사 홍창복(44)씨도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 관계로 아이들의 공납금도 빠듯하고 학원비는 생각조차 못하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홍씨는 "보통 새벽부터 일해서 휴일도 없이 하루 15시간씩이나 일하면서도 평생직장으로 알고 살았는데 노동자의 임금은 동결되고 도리어 그 임금으로 자신들의 부족분을 메우는 업체들을 보니 속상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레미콘 노동자들은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레미콘 업체들의 관행적인 덤핑거래 규탄과 최저입찰제에 따른 규제(http://www.cbs.co.kr/Nocut/Show.asp?IDX=850857) 등을 지방노동청이 제대로 관리·감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구일반노조 레미콘지회 이정대 회장은 "레미콘차량이 아직도 건설기계로 분류되어 유가보존대책에도 해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역에 공사현장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가급등으로 인한 업체들의 덤핑거래 관행 규제 및 임금삭감, 기름 값 폭등으로 인한 유가보존 정책을 정부와 사측이 제대로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1시간 가량의 항의집회를 한 레미콘 노동자들은 정리집회를 진행한 후 자진해산했다. 대구·경북 레미콘업체는 약 40여개에 이르며 대구에서는 현재 2개 부분 파업돌입, 2개 지방노동청 본조정(16일)에 돌입한 상태다.


태그:#노동자, #레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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