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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제직 충남도교육감 후보(가운데)
오제직 충남도교육감 후보(가운데) ⓒ 김동이

 

오는 25일 치러지는 충남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 전교조 충남지부가 단독으로 출마한 오제직 후보의 답변내용을 '선문답'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전교조 충남지부와 충남교육연대는 17일 오 후보에게 보낸 35개 항의 질의서에 대해 지난 15일 회신을 받아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남지부는 "오 후보에게 보낸 질의서를 분석한 결과 실현가능성이나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큰 문제는 구체성이 결여된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전교조 충남지부의 질의내용과 오 후보의 답변 내용의 일부다.     

 

질문: 충남교육청의 0교시 금지, 우열반 편성금지, 심야보충 금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시행하고 있다. 후보님의 의견은?

답변: "학교자율화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안정 속에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

 

질문: 특목고 확대는 고교평준화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라는 지적이 있다. 충남지역 특목고 확대요청 발생 시 대처 계획은?

답변: "특목고 확대 요청 시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할 것이다."

 

질문: 학교별, 개인별 진단평가 성적공개는 사교육비 증가와 학교서열화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비공개 원칙이 계속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답변: "성적 비공개 목적은 상당한 이유가 있다. 또한 법 규정에 의해 공개해야 하는데 공개하지않는 것도 문제다."

 

질문: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금지에 대한 후보의 의지를 밝혀 달라

답변: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에서 적절한 방안을 찾아 수습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교조 충남지부 이정희 사무처장은 "충남교육 현실을 외면한 선문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오 후보는 단독후보일지라도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가지고 유권자를 만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 후보가 표방하고 있는 교육격차 해소 공약의 경우 이와 연동되는 농산어촌교육활성화에 대한 실효성 없는 기존 정책들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평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학력신장 방안을 바탕으로 한 농어촌교육활성화 의지를 밝히고 있어 농어촌교육에 대한 근본 치유대책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입시경쟁과 교육양극화 해소 방안과 관련해서도 "오 후보가 '아이들을 무한 입시 경쟁 속에 방치하거나 무한경쟁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답변하면서고 천안지역 고입평준화 도입에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우병위험 쇠고기의 학교급식 금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다만 오 후보가 장학지도시 장학사 시범수업 실시,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방과 후 학교 운영 확대 등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번 선거는 오는 25일 도내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치러지며 19∼20일 부재자 투표가 예정돼 있다. 임기는 오는 2010년 6월 말까지다. 오 후보가 단독출마함에 따라 투표자 총수의 3분의 1이상 득표를 해야 당선이 결정되며 그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충남교육감#전교조충남지부#오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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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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