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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표충비가 18일부터 19일 사이 물방울이 맺혀 땀을 흘렸다고 보고 있다.
 밀양 표충비가 18일부터 19일 사이 물방울이 맺혀 땀을 흘렸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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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충비가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
 표충비가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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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홍제사에 있는 '표충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땀을 흘렸다.

19일 밀양시에 따르면 표충비가 지난 18일 낮 12시 40분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10.8ℓ(약 6되)의 '땀'을 흘렸다고 밝혔다.

표충비는 국가적인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번에 흘린 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등 최근 국가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견해도 있어 관심을 끈다.

표충비는 영조 18년(1742년)에 세워진 높이 275cm, 너비 98cm, 두께 56㎝ 크기의 비석이다. 사명대사의 5대 법손인 남붕 스님이 세운 비석인데, 국가 중대사가 있으면 구슬 같은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린다고 하여 '땀 흘리는 비석'이라 불리고 있다.

이 비석은 가깝게는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해 12월 28일 3ℓ 정도의 땀을 흘렸고, 1894년 갑오경장 7일 전, 1910년 경술합방, 1919년 3·1운동, 6·25전쟁, 5·16쿠데타 때도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18일 밀양을 포함한 경남지역에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내렸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비석은 누각 안에 있어 비를 직접 맞지 않으며, 누각의 기둥에는 물방울이 맺히지 않았다"면서 "비로 인해 비석에 물방울이 흘러내렸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2005년 4월부터 표충비에 폐쇄회로 TV(CCTV)를 설치해 시청 홈페이지(www.miryang.go.kr)를 통해 전국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비석에서 땀이 흘러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인터넷으로 표충비를 보기 위해 접속을 많이 하고 있어 연결이 쉽지 않다.

 표충비에 땀이 맺혀 있는 모습.
 표충비에 땀이 맺혀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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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충비에 땀이 맺혀 있다.
 표충비에 땀이 맺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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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땀흘리는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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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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