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와 대강당에서는 2008컬러풀 국제 춤 페스티벌 '춤으로 통(通)하라'가 열렸다.
이 페스티벌은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팀과 서울을 비롯한 대구 지역의 무용수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휴일을 맞아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여러 단체들이 준비한 공연을 보려고 1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첫날 야외공연에는 내몽골 울란무치 예술단의 민속악기 공연과 민요 '말을 타고 달리다', '광활한 초원'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전효진 발레단은 '클래식과 풍물의 어우러짐' 공연을, 다움무용단은 달구벌입춤을, 대구컴텐포러리무용단은 '길에서 만나다'란 작품을 공연했다. 또 손승희 MD 프로젝트는 '박물관이 돌아왔다'를, 대구경북 초·중등 무용교육연구회는 탭댄스를 펼쳤다.
야외공연에 직접 참여했던 무용수 박소영(계명대)씨는 "일반인들이 우리 공연을 많이 보러 와서 좋았다"며 "무료관람뿐만 아니라 유료공연도 많이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무용단 고경희 회장은 "큰 극장으로 들어오면 관객들은 소수"라며 "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보람된다, 나이든 분들도 자유롭게 춤을 즐기고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본공연 첫 번째 주자는 한국전통 무용의 색다른 멋과 색채를 느끼게 하는 장유경무용단(안무 장유경)의 '숨, 쉼을 삼키다'였다. 이후 대구에서는 처음 공연을 하는 내몽골 울란무치 예술단(예술단감독 치엔 야리)의 '초원의 노래'가 이어졌는데, 중국 소수민족의 독특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엿보게 했다.
그밖에 공연으로는 파사 무용단의 '변하지 않는...매스커뮤니케이션'이란 작품과 일본 동경창작무용단의 연(淵)이 올려졌다.
파사 무용단(황미숙)은 인류의 기원처럼 최초의 접촉, 상형문자, 문명의 행보라는 주제를 몸짓으로 표현해 냈다. 일본 무용단(안무 타카노 나오미)은 위험하고 불안한 심정을 표현해 낸 작품으로 남성과 여성 무용수들의 섬세한 몸짓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꼴렉티브 씨지엠 쌍스 무용단은 4명의 남성 무용수들이 이색적인 몸동작으로서 펼친 무용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관람을 했던 프랑스인 깡뒤 랄루이씨와 알랭 기에네씨는 "여러 나라의 문화를 복합적이고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나 한국이나 추상적인 작품은 공통적인 것 같았으나 비록 사람이 다를 뿐이지 스타일은 모두가 같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무용협회 대구광역시지회 이정일 지회장은 "국제무용제를 통해 대구 인재를 배출하고 세계 곳곳의 무용수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대구 무용계가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8 컬러풀 국제 춤 페스티벌'은 오는 24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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