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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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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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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농민·학생·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관보게재 중단을 촉구하며 부산 감만항 봉쇄 투쟁에 돌입한다. 정부가 관보 게재를 26일에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감만항 봉쇄 투쟁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어 경찰과 충돌도 예상된다.

67개 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부산시국회의'는 25일 오전 정부의 관보게재 강행 방침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단체는 25일 저녁 7시 서면에서 '고시강행 이명박 정부 규탄 집중 촛불문화제'를 연 뒤, 지하철로 이동해 부산 수영구 소재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이어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결합한 가운데, 시민들은 감만부두로 이동한다. '광우병 부산시국회의'는 이날 저녁 9시경 감만부두 정문에서 '쇠고기 유통 저지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 단체는 "만약에 공권력으로 감만항으로 가는 길을 막으면 비폭력적이고 완강하게 정문 진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우병 부산시국회의는 25일 감만부두에서 철야 농성은 하지 않고, 26일 오전 9시부터 감만항 봉쇄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저녁 7시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고시강행 규탄 촛불문화제'를 연다.

같은 날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감만부두·경남본부는 양산물류기지에서 미국산 쇠고기 출하저지 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영남권 조직들이 감만부두와 양산물류기지에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단체, 한나라당 경남도당 현판에 항의 스티커

한나라당 경남도당 현판에 가득 붙은 '항의 구호'.
 한나라당 경남도당 현판에 가득 붙은 '항의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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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개 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경남대책회의'(아래 광우병 경남대책회의)는 25일 오전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고시강행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우병 경남대책회의 관계자는 "26일 아침부터 감만항 정문에서 전개되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 유통 저지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감만부두 냉동창고에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들어온 수입 쇠고기가 보관되어 있으며, 이 쇠고기는 관보게재와 동시에 검역 절차 등을 밟아 시중에 유통된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보 게재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면서 "옛말에 한 번 거짓말 하면 일곱번 거짓말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텔레비전 앞에서 사과한다고 해놓고는 앞으로 또 거짓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한 뒤에 관보게재를 할 것이라고 밝혀 놓고 강행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사기와 거짓말의 달인으로, 앞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부산경남대학총학생회연합회 의장인 김진성 부산대총학생회장이 참석했다. 부산-경남지역 대학생 2300여명은 24일부터 경남 일원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진성 의장은 "관보 게재는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 촛불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학생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관보 게재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농활을 중단하고 관보 게재 중단촉구 투쟁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우병 경남대책회의는 27·28일 촛불집회를 집중적으로 열고, 부산 감만부두 봉쇄 투쟁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7월 2일 민주노총 총파업도 촛불집회와 연계하기로 하고, 7월 5일 전국 동시다발로 촛불집회를 연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광우병 경남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시 강행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면서 "더 이상 국민의 외침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선언이다, 국민이 무엇을 바라든 거짓과 기만으로 폭력과 탄압으로 자신의 정책을 관철시키겠다는 선언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외면 대화중단 한나라당" "국민무시 미국충성 한나라당" "개념상실 고시강행 한나라당"이라고 쓴 종이스티커를 한나라당 경남도당 현판과 출입구에 붙였다.

김진성 부산대 총학생회장이 한나라당 경남도당 현판에 종이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김진성 부산대 총학생회장이 한나라당 경남도당 현판에 종이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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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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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경남대책회의'는 25일 오전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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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국산 쇠고기, #장관고시, #감만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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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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