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과 인터넷을 놓고 MBC <100분토론>에서 이번엔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와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거세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새벽 0시 10분 방송되는 <100분토론>이 '촛불과 인터넷, 집단 지성인가 여론 왜곡인가'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손석희 교수가 진행하는 이날 <100분토론>엔 진성호 의원과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외에도 정재욱 변호사, 송호창 변호사, 변희재 인터넷 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곽동수 한국사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100분토론>측은 "쇠고기 정국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촛불 시위와 화제를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문화에 대해 격려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제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는 '집단지성'이라는 말로 현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며 "수많은 대중이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 인터넷 공간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이런 여론이 합리적으로 걸러지면서 자발적인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촛불집회'이며, 이는 '새로운 시대의 참여와 소통이자 직접 민주주의의 발로'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00분토론>은 "반면 온라인 공간에서의 부정확한 정보의 무분별한 유통과 이로 인한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디지털 포퓰리즘' '사이버 테러'라는 반발도 만만찮다"며, "특히 최근 네티즌들이 일부 보수언론의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기업 활동과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인터넷에서의 여론몰이를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촛불정국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인터넷과 그 문화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의사결정 형태의 열린 공간으로 규정지을 수 있을까? 아니면 '익명성'에 숨은 '여론조작'과 선전·선동으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폐쇄적 공간으로 전락할 것인가?"라며 "<100분토론>에서는 '촛불 정국'에서 논란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인터넷의 역할과 그 책임성에 대해 정치권과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집중 토론해 본다"고 덧붙였다.
주성영·진중권 격론 재현될까?이날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은 지난 주 '촛불집회'를 놓고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벌였던 격론이 재현될지'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100분토론> 주제가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토론의 주제와 패널을 보니, 임 열사와 주 열사에 이어 새로운 열사가 탄생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며 "100분 토론에서는 아직까지 다뤄본 적 없는 인터넷 여론의 실체와 영향력 그리고 전망에 대해서 시청자들에게 자세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박명완)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이명박 캠프 뉴미디어 간사 시절엔 "네이버는 평정됐다"고 발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에 진보신당 '칼라TV' 인터넷 생방송 중계자로도 나서며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