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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에서 두 번째 시국 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평화사제연대(대표 강정근 신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제들이 지난 27일 오후 8시 안양시 비산3동에 위치한 매곡성당(주임신부 이강건)에서 '릴레이 촛불 시국미사'를 집전했다.

 

생명평화사제연대와 천주교수원교구 생명환경연합(상임대표 정태경)은 지난 13일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과 대운하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국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저녁에는 '릴레이 촛불 시국 미사'를 안양 중앙성당에서 처음 시작했다.

 

천주교 사제들은 매주 금요일 수원교구 내 각 성당을 순회하며 '릴레이 촛불 시국 미사'를 거행하기로 했다. 지난 20일에는 성남동성당에서, 27일에는 안양 매곡성당에서, 7월에는 과천성당으로 이어진다.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홍하일 대표가 미사에 앞서 광우병 위험과 검역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홍하일 대표는 "유럽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로 규정하는 내장 부위는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뒤 수출이 금지됐었다"며 "수입 금지로 인해서 수출 못 해서 입는 손해 중 소장이 차지하는 금액만 연간 1억 달러, 두당 3.5달러 정도였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정부는 국내 검역을 강화하겠다며, 소 창자를 1마리당 조직 검사를 5번 해서 파이어스패치가 4개 이상 나오면 반송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 검사 한 번 하는데 곧 3만원이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소장만 가지고 두당 3.5 달러를 버는데, 우리는 검사하는 데만 15만 원이 들어가는 꼴"이라며 "질 좋고 값싼 쇠고기를 먹으라며 경비가 들어가는 건 국민의 세금으로 내는, 이런 협상 해놓고서도 잘된 협상이라는 게 대한민국 정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이 그 어떤 병보다도 특히 위험한 것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우병 걸린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에도 서로 전염된다. 때문에 수혈과 수술 도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어 현재 광우병 발생국인 영국에 3개월 이상, 유럽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은 헌혈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광우병 걸린 의심이 가는 사람을 수술할 때는 모두 1회용 수술 도구를 사용하기에 그 비용도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우병의 특징은 잠복기가 길고 별다른 증상이 없기에 증상 발견되면서 죽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과 보행 장애가 온 다음 움직이지도 못하고 죽어가기에 유언 한마디도 제대로 남기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사를 집전한 매곡성당 이강건 주임신부는 홍 대표 설명이 끝난 뒤 “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기도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태그:#시국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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