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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지엠대우·쌍용차 등 완성차 4사를 포함해 조합원 15만명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정갑득)이 파업 투쟁을 선언하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사용자 측에 광고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금속노조는 29일 오전 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완성차 지부장 등 간부들이 참석했다. 금속노조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와 '2008년 임단투 승리'를 내걸고 지난 24~27일 사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 결과, 재적인원 14만1178명 가운데 12만7187명이 투표에 참여해 9만5036명이 찬성했다. 이는 투표자 대비 75.51%, 재적대비 68.02%가 찬성한 것이다.

 

이같은 투표 결과에 대해, 정갑득 위원장은 "압도적으로 가결된 이유는 중앙교섭 쟁취에 대한 조합원의 열망과, 특히 당면한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촛불대항쟁에 대한 투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오는 7월 2일 1차로 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조합원들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하며, 수도권에서는 서울에 집중한다. 7월 4~5일에는 '전 간부 상경투쟁'을 벌인다. 이어 7월 둘째 주에는 중앙교섭 불참 사업장에 대해 순환파업을 통해 불참 사용자를 압박한다는 계획.

 

왜곡보도에 언론중재위 제소 등 적극 대응

 

금속노조는 이날 "앞으로 권력과 자본에 결탁한 반국민적 언론 보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조중동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금속노조는 밝혔다.

 

금속노조는 "조중동 등은 지난 17일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에 대해 왜곡보도를 일삼았다"면서 "조중동과 <한국경제>, <매일경제>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촛불정국에서도 권력 및 자본과 결탁하여 국민에게 등을 돌리고 극소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중동과 일부 언론에 대한 불매운동을 가열차게 벌여나갈 것"이라며 "사용자들로 하여금 조중동 등에 광고를 중단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해 금속 현장에 조중동 등 반국민언론들이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조중동 불매운동과 관련해 다양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차로 7월 1일부터 8월말까지, 2차로 9월 1일부터 10월말까지 불매운동을 벌여 '금속노조 15만이 실천하는 조중동 없는 언론 청정지역 만들기'를 벌인다는 것.

 

 

'조중동 안 보는 식당 이용하기'

 

또 금속노조와 각 지부는 왜곡보도에 적극 대응하기로 하고, 언론중재위 제소와 고소고발도 벌이기로 했다. 각 지부와 지회는 조합원들이 조중동을 쉽게 끊을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 및 구독 중지와 관련해서 신고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금속노조는 금속 사업장을 '언론 청정 지역'으로 만들기로 하고, 사측과 협의해 조중동을 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사업장에 "우리 사업장은 언론 청정 지역입니다"라거나 "언론의 광우병! 조중동을 보지 않습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또 금속노조는 회사 주변 식당이나 상가 중 조중동을 안 보는 곳에 언론 청정 지역 스티커를 부착하고 '조중동 안 보는 상가 이용하기'를 벌여나간다.

 

광고중단 운동도 벌인다. 금속노조는 "회사와 교섭해 조중동 광고를 내지 않도록 한다"면서 "소비자 신뢰 문제에 있어서 조중동에 광고하는 것이 문제가 있음을 회사 측과 논의하고 실제적으로 광고를 내지 않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노조와 산하 조직은 조중동과 어떠한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고 조중동 기자의 노동조합, 지부 및 지회 사무실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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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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