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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건 오직 한 가지,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것. 나머진 모두 잊어요. 중요하지 않아요. 내일을 믿어요” - 노래 내일을 믿어요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초청작인 뮤지컬 오디션이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  29일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28일부터 실시한 공연은 전회 매진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1층과 2층 400여 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펼쳐지는 음악과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력과 음악 솜씨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출연한 배우들이 펼치는 이색 코믹연기와 관객들을 위한 깜짝 선물코너에 관객들의 반응이 후했다.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앙상블상)을 거머쥔 작품이라서 그런지 관객들도 뮤지컬 오디션 삼매경에 빠질 정도로 공연에만 집중했다.

 

뮤지컬 오디션은 젊은 연주자 6명이 펼치는 희로애락의 이야기이다. 비록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젊은이들의 꿈 이야기, 뮤지션의 고뇌와 삶, 희망에 대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뮤지션 밴드 복스팝은 생음악 연주자 선아를 만나며 새롭게 복스팝의 출발을 다짐한다. 8달이나 밀린 방세, 방 빼라는 주인의 독촉, 결국 밴드는 해체위기를 맞고 그렇게 꿈꾸던 오디션 전날 찬희는 연주 중 일어난 전기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하게 되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며 막이 전환되고 병태와 선아는 “다만 우리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라며 기타를 메고 오디션 장으로 향하여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노래, 코믹연기, 감동이 이어지는 뮤지컬 오디션.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음악 소리에 맞춰 엉덩이 들썩이며 손바닥을 친다.

 

배우인지 뮤지션인지 혼동할 정도로 배우들의 노래 솜씨는 놀랍다. 나중에 연출자로부터 들은 이야기이지만 뮤지션은 오로지 조은별 역에 김선아(러브/Luv)씨와 기타를 친 정찬휘역에 정찬희(박완규밴드/ 라이스밴드 출신)씨 뿐이란다.

 

회사원 김효진(대명동)씨는 “이런 뮤지컬은 흔하지 않은 것 같아 생동감 있고 신선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국제행사에 걸맞게 규모가 커지고 행사 내용도 잘 홍보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말을 재미있게 보냈다고 말한 정수형(대학생)씨는 “가슴이 후련해진 것 같고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그의 친구 정나연(태전동)씨도 “요즘 세대가 갖고 있는 꿈 이야기를 다룬 것이 인상적이었고, 뒤풀이가 연극인지 콘서트인지 모를 정도로 신났다”고 말했다.

 

관객들만큼이나 조마조마하며 관객들의 반응을 기대했던 배우들은 무사히 성공적으로 대구 공연을 마쳤다는 것에 안도하는 눈치였으며 이제야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에 한숨을 놓는 듯 했다.

 

뮤지컬 오디션에서 박병태역을 맡았던 배우 이승현씨는 공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구 시민들이 반응도 뜨겁고 열정적인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연출, 작곡, 작사, 극본을 쓴 박용전 대표(오프런뮤지컬컴퍼니)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통해 오디션을 무대에 처음 올렸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꼭 우리가 무엇을 얻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바라고 이뤄가면서 행복을 찾듯 일상 속에서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방 공연을 더 많이 열고 싶다”고 바랐다.

 

박 대표는 향후 1년 뒤에 무대에 올릴 예정인 스릴러물인 <누가 내 언니를 죽였나?>라는 작품에 매진할 계획이며 8월에서 10월까지 상명아트홀에서, 11월에서 12월까지 문화일보홀에서 오디션을 한다.


태그:#뮤지컬, #오디션, #뮤지컬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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