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 미국산 쇠고기 고시와 촛불집회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2일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해 주기 바란다. 근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한 이후 근 한달 만의 발언이다. 박 전 대표는 정부의 무리한 고시 강행을 비판하면서도 "과격시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해 양비론을 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왜 박근혜인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고 할 말을 다 했다, 잘 되기를 바라며 지켜봤다"면서 "추가 협상 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설명한 후 국민의 이해를 구한 뒤 고시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급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는 '과격 시위'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다.

 

"과격시위·불법시위라는 것이 어떤 것이 먼저냐는 논란도 있지만 어쨌든 불행한 일이다. 본래 시작이 먹거리 안전을 위해 시작한 만큼 과격 시위는 (촛불집회의) 본래 취지에도 어긋난다. 다 없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18대 국회가) 빨리 열려서 부족한 부분은 국회에서 활발히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촛불시위 초기인 5월 6일에는 "국민의 건강·안전·생명 보다 중요한 문제가 없는데 정부가 협상 전에 국민과 충분한 교감을 갖지 못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재협상도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언급한 것을 놓고 5월의 재협상 주장은 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허태열·정몽준·김성조 후보 등 당권주자들이 대거 출마해 박 전 대표에게 '구애' 경쟁을 펼쳤지만, 그는 "(특정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 (전대가) 내일모레인데…"라고 답했다.


태그:#박근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