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 시민이 전경들에게 연행됐다 시민들이 풀어주라고 강력히 항의 하자 30여분만에 풀려났다. 저녁 6시경 김동혁(35)씨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지켜보며 따라가다 경찰차 앞에서 이런 봉변을 당했다.
김씨는 “시청 앞에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을 보고 따라 갔다”면서 “처음에는 한 아주머니가 끌려가다 시민들의 항의에 풀려났고 연행해가는 이유를 밝히라고 따지는 한 시민을 연행해 갔다. 시청에서부터 시작된 버스장벽이 끝나는 자리까지 따라가 왜 연행해가느냐고 묻자 경찰들이 막무가내로 내게 주먹질을 했고 경찰차로 끌고 들어가 안에서도 주먹질을 당했다. 경찰 간부가 차 안에서 보고 있었는데도 말리지 않고 구경만 했다”고 증언했다.
시민들이 전경들을 에워싸고 풀어주라고 30여분간 경렬히 항의 하자 경찰은 김씨를 풀어 줬다. 김씨는 또 “경찰들 주먹으로 하도 많이 얻어맞아 어지럽고 정신이 없다”며 “가까운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을 것이고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처음부터 목격했다면서 “처음에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버리는 전경을 보고 왜 꽁초를 길바닥에 버리느냐고 한 아주머니가 항의 하자 아주머니를 강제로 연행하려 했고 이를 지켜보던 한 아가씨가 ‘사람잡아 간다’고 소리지르며 시청 앞쪽으로 달려왔다”며 “어떤 사람들은 먼저 잡혀간 시민은 전경들이 빼돌렸다고 말하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저녁 8시 30분 현재 김씨는 “미사를 보고 있는 곳에서 증인 확보를 위해 방송을 할 계획”이라며 “아까는 정신이 없어 몰랐는데 경찰들이 강제연행 할 때 오른쪽팔을 부러질 듯 꺾었는데 팔에 통증이 느껴지고 있고 오른쪽 무릎도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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