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임기 중반을 넘긴 오세훈 서울시장 창의시정에 대한 직원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오세훈 시장의 2년간 시정 평가 조합원 설문조사’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합원(직원)들이 바라보는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창의시정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의 역점사업인 창의시정이 “시정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시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64%인 이상이 ‘그렇지 않은 편(58.5%)’이거나 ‘전혀 아니다(6.1%)’라고 답변했다. 이어 “업무를 상시기록 평가하는 팀과 국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57%이상이 ‘그렇지 않은 편(36.2%)’이라거나 ‘전혀 아님(20.9)라고 답변했다.
또 “시장의 직원 여론 수렴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64%이상이 그렇다(25.9%)거나 그런 편(38.4%)라고 답변했다. 특히 “창의시정 개념을 이해하고 업무에 적절이 활용하느냐”라는 질문에 65% 이상이 ’그렇지 않다(37.7%)거나 ‘전혀 아님(29.6%)’으로 답변했다.
현장시정지원단 제도와 상시평가제도와 관련해 “상기기록평가제도가 현장시정지원단의 부정적 측면을 완화했느냐”는 질문에 76%가 ‘그렇지 않는 편(29.3%)’이거나 ‘전혀 아니(46.9%)’라고 답변했고, 또 “현장시정추진단 제도 시행으로 근무태도가 개선됐느냐”는 질문에 62% 이상이 ‘그렇지 않은 편(29.8%)’이거나 ‘전혀 아님(32.9%)’이라고 답변했다.
승진, 인사이동 및 전보, 근무평정 등 인사관리제도 전반의 운영이 불공정하다는 60%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시장의 재직시 2년 평가보다 15%정도 감소했다.
지난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1133명의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이다. 노조는 조합원에게 설문지를 자발적으로 작성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통계처리를 요구해 나온 결과이다.
오 시장의 2년 설문조사 내용을 발표한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 임승룡)는 “2007년 말 완료된 ‘소통과 협력을 통한 공무원노사관계 발전적 패라다임 구축과 대국민서비스 방안’ 서울시 노사관계진단 결과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시장의 노사관계 인식전환과 직원의 인식격차 해소, 시의 노무관리의 전문성이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직목표달성을 위해 노사이해관계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파트너십 구현이 필요하다”면서 “각 부문에서 노사 당사자 대화가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오 시장의 창의시정 2년에 대한 조합원 평가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명이 크게 증가해 근본적 신뢰가 필요할 때”라면서 “남은 임기동안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정에 몰입해 공공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변화”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6월 26일 양일간 서울시의회 별관 열린회의실에서 열린 ‘오 시장 취임 2주년 평가토론회’에서는 발제를 한 이수정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은 “오 시장의 창의시정이 친외국자본, 친기업적인 성격과 경제성장주의 정책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창의시정과 사회적 약자의 이해가 충돌할 경우 사회적 약자의 이해는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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