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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100만 촛불집회일인 5일, 금남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6월 10일 1차 때에 버금가는 2만여 시민들이 가족의 손을 잡고 속속 금남로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오후 6시 40분 경 전동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들의 행렬이 금남로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이들을 맞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빈자리도 다 메워졌다. 이후 십자가를 앞세운 천주교 사제단이 집회장에 도착했고, 뒤이어 스님들이 도착했다. 종교계 행렬은 계속 이어져 원불교와 천주교 수녀들도 현장을 찾았다. 뒤이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마치고 도착했다.

 

 

집회는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시국회의의 시국성명서를 낭독하는 것을 끝으로 시민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촛불을 들고 광주지방검찰청으로 향했다. 한 손에는 피켓을 들고, 한 손에는 촛불을 들었다. 40여 분을 걸어 광주지방검찰청 앞 사거리에 도착한 시민들은 뒤를 돌아보고 깜짝 놀랐다. 촛불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700여m 떨어져 있는 조선대학교 앞까지 촛불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후 광주지방검찰청을 에워싸고 자신의 발 밑에 촛불을 세웠다. 광주지역에 심하게 진행되는 공안탄압에 대한 항의표시다. 광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9일 한나라당사 앞 먹물총 퍼포먼스에 대해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사회자에 대한 출두요구서를 발송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광주와 전남지역의 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대책위도 참여를 했으며, 아무런 충돌없이 11시경 마무리됐다.

 


태그:#촛불집회, #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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