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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직장협의회로 남았던 충주시청직협이 공무원노동조합으로 출범하는 자리에서 손창남 위원장이 임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직장협의회로 남았던 충주시청직협이 공무원노동조합으로 출범하는 자리에서 손창남 위원장이 임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 이화영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직장협의회로 남았던 충주시청직협이 공무원노동조합을 출범시키고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부정부패 추방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아래 충주시노조)은 7일 오후 5시 30분경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호복 충주시장과 손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한 공무원단체와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충주시노조는 이날 채택된 창립선언문 낭독에서 "정권교체 때마다 공무원을 무능하고 부패한 집단으로 내몰았지만 침묵했다"며 "하지만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부당한 압력에 대해서는 즉시 대응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충주시노조는 이어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데 앞장서겠다"며 "비민주적인 부분에 당당히 맞서고 내부조직을 정화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무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창남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손창남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 이화영

손창남 충주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현 정권은 공무원 구조조정, 물 사유화, 공무원 머슴론 등 공무원노동자들을 억압하고 있다"며 "공직사회에 불어오는 외압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조합원을 보호하고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진정한 공무원으로써 자긍심을 갖고 충주시민의 참봉사자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늦은 출발이지만 공무원단체들과 연대해 충주시공무원노조를 최고의 조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은 축사에서 "도덕적으로 깨끗하면 누구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면서 "노동조합은 청렴이 생명이고 공무원노조는 더욱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할 때의 순수한 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공무원노조가 나서면 세상이 깨끗해진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충주시공무원노조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조직으로 성장해 세상을 바꾸고 서민을 위하는 최고의 조직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충주시노조는 지난 3월 1185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노조전환 투표를 거쳐 조합원 82.2%의 찬성으로 노조로 전환했다. 그동안 명절 선물 안주고 안받기, 지방언론 주관행사 티켓 강매행위 근절, 시의원 외유성 해외연수 반대 등의 활동을 해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청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손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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