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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가 있던 12일 오후 4시 광화문 주변에서 한우 시식회가 열렸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로,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시식된 요리는 한우 너비아니(궁중 불고기)였으며 이와 함께 한우의 안전성을 알리는 홍보영상도 소개되었다. 시민들은 종이컵에 불고기를 받아들고 비를 피해 시식을 했으며 맛과 안전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광우병 사태와 한우의 신뢰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봤다.

 

한우 시식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이야기

1. 이아무개(40대)씨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는데 맛있게 먹었다. 지난 정부에서는 뼈조각만 나와도 위험하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무책임하게 무조건 안전하다고하니 정말 화가 난다. 비싼 한우를 계속 사먹어야 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조건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반대한다. 싼게 비지떡이다."

 

2. 김아무개(30대)씨

"현실적으로 원산지 단속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 정치와 경제논리로만 쇠고기 문제를 다루는 모습이 안타깝다. 한우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는 있다. 한우는 믿고 먹으려고한다"

 

3. 문아무개(20대)씨

"광우병 걱정많다. 미국산 쇠고기는 가격이 싸더라도 안 먹게 될 것 같다. 한우는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4. 이름을 말하지 않은 시민(50대)

"원산지 단속의 실효성에 믿음이 안 가며 한우도 광우병 검사를 해야한다. 미국산이든 한우든 쇠고기는 이제 안먹을 것 같다. 촛불집회가 이제는 좀 줄어들었으면 하지만 지금과 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반대한다. 촛불집회에 대응하는 정부를 보면 과거로 자꾸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

 

5. 정아무개(40대)씨

"촛불집회에 참석한 길에 들렀다. 오늘 시식회가 얼마 전에 있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 시식회에 맞대응 하는 의미에서 열린 것 같아 축산 농민들이 참 안쓰럽게 생각된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고 화가난다. 한우 농가가 많이 걱정된다. 한우는 믿고 먹을 것이다."

 

시식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 시행되는 원산지 표시제도의 실효성에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한우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감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씩 가지고 있었다.

 

 

현장 진행을 주관했던 김명재 '강원도 한우협회 도지회장'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한우 걱정은 뒷전이고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할 수가 있는지, 분통이 터진다"며 그에 대응하는 차원과 한우의 우수성 및 안전성을 직접 알리기위해 이런 시식회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촛불집회 참여하는 모든 시민분들이 맛볼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양을 준비했다. 그런데 주변 도로변이 경찰버스로 모두 막혀있는 상태라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기가 쉽지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보면 한우 농가 대책 마련은 없이 정치적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 광우병이란 걸 생각했을 때 아이들이 정말 걱정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쇠고기를 수입해야한다"며 한우농가 지원책 마련과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확보를 정부에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축산단체장들의 목소리를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한우협회에서는 농식품부 품질관리원과 함께 쇠고기 유통감시단을 운영할 예정인데 관련 법규가 빨리 보완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한우의 안전성을 알리는 홍보와 시식회를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한우시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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