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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전갱이가 대량 15일 부산공동어시장에 시판되었다.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전갱이가 대량 15일 부산공동어시장에 시판되었다.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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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갱이 '대박'이다.

해양 온난화로 온대 회유성 어류들이 남해안에 몰려들고 있다. 참다랑어와 갈치에 이어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2만여 상자의 전갱이가 15일 부산공동어시장에 시판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참다랑어에 이어 전갱이 어군이 제주해역으로 회유해 와서 어장을 형성했다"면서 "14일 저녁 제주도 동남방 30~50마일(244해구)에서 대형선망어선 5척이 전갱이 1만여 상자를 어획했다"고 밝혔다.

전갱이는 고급어종으로 상품가치가 높지만 주로 소형 개체가 일시에 대량 어획됨으로써 제값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어획된 전갱이는 체장(FL) 20cm 전후의 2년생 중·소형개체로 상자당(20kg) 3~4만 원선에 위판되어 선망업계에 희소식을 가져다 주었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처럼 전갱이 어군의 회유가 늘어난 것은 근년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난류를 따라 제주 연근해로 모여드는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도 당분간 제주도 연근해에서 전갱이 어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무분별한 어획보다 적정량을 어획하는 관리형 어획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산공동어시장에는 계속해서 온대 회유성 어류들이 대량 시판되고 있다. 지난 6월 15일 밤 남해안 제주 인근 해역에서 갈치 1만여 상자가 대형선망어선에 의해 잡혀 16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들어왔다.

당시 국립수산과학원은 "갈치 어장은 제주도 서남방 20~30마일해역(232해구)으로 대형선망어선 10여 척이 나가 어획했는데, 어획된 갈치의 크기는 25~30cm 정도였다"며 "당시 잡힌 갈치 어장은 난류세력이 평년보다 강하게 북상해 수온이 19~20℃ 범위로 평년보다 0.5℃가량 높았다"고 설명.

대형 참다랑어도 부산공동어시장에 계속해서 시판되어 관심을 모았다. 체장 길이 110~150cm인 참다랑어 2000여 마리가 지난 3월 9일, 또 5월 26일에는 2000여 상자, 이틀 뒤인 28일 밤에도 3400여 상자가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잡혀 부산공동어시장에 시판되기도 했다.


태그:#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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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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