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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소속 지역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낸 '금강산 연수 추천' 요구 공문.
서울시교육청 소속 지역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낸 '금강산 연수 추천' 요구 공문. ⓒ 윤근혁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예산 수천만원으로 금강산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일선학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금강산 피격 사건 이틀 전인 지난 9일 각 학교에 일제히 보낸 공문에서 "서울시학교안전공제회에서 공제급여업무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한 금강산 연수를 실시한다고 하니 7월 15일까지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 참가자는 학교안전공제회 담당 초중고 교사 59명과 서울시교육청, 학교안전공제회 직원 16명 등 모두 75명이다. 연수일정표를 보면 참가자들은 오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금강산 구룡연 일대를 관광하는 한편, 5차례 특강을 받게 된다.
 
행사 총 경비 3750만원(한 사람마다 50만원)은 모두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학교 안전사고 보상을 위한 법정기구인 학교안전공제회의 재원은 학생 한명마다 한 해 2000원씩(초등생 1000원) 계산해 학교가 부담하는 공제료로 충당되고 있다. 이 같은 금강산 연수는 올해 처음 계획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선심성 여행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ㅂ중 홍 아무개 교사는 "서울에서 하루 정도면 할 수 있는 학교 안전에 관한 연수내용을 굳이 2박3일에 걸쳐, 그것도 금강산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결국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선심성 여행을 갖다오겠다는 것으로 보여 교사들 사이에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는 "이번 금강산 연수는 지난 해 학교안전사고보상법이 첫 시행되어 효과적인 홍보와 전파를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현대아산에 알아본 결과 금강산 여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제주도나 설악산으로 연수 장소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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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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